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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 Small Step Forward &#187; HC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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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유학, 연구, HCI, 정보와 사람, 창의성</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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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구주제는 연구자의 아바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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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7 Mar 2011 02:56:22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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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박사과정 1년차. 나는 처음으로 밑바닥부터 내가 정의한 문제를 스스로 푸는 경험을 하고 있다. '처음'이 주는 긴장과 막막함, 설렘과 열정이 묘하게 얽혀 하루에도 몇번씩 리듬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중이다. 내가 연구주제를 정하는 과정과 그 과정을 통해 느낀 점을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어 글을 쓴다. 숙련된 연구자들은 '아, 이럴 때가 있었지', 나와 비슷한 상황의 학생들은 '맞아 이런 느낌이야', 연구가 아닌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연구 주제를 잡는다는 게 이런 의미구나' 를 느낀다면 이 글을 쓴 보람이 있을 것 같다 <img src='http://www.mcpanic.com/blog/wp-includes/images/smilies/icon_smile.gif' alt=':)' class='wp-smiley' />  아참, 이 글에서 말하는 '연구'란 Computer Science 중에서도 HCI 연구에 국한함을 밝힌다. 물론 어느 정도는 일반적으로 적용가능한 내용이겠지만.</div>
<h3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strong>주제를 정하는 과정</strong></h3>
<p><span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연구주제는 스스로 흥미와 절실함을 느끼는 문제로 잡아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박사과정 첫학기는 바로 이런 문제를 탐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구체적으로 논문이나 동작하는 인터페이스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보다 세부적으로 내가 집중하고 싶은 문제를 발견했고 그 분야의 현황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 그리고 이제는 막 풀기를 시작하는 중이다.</span></p>
<div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처음 교수님과 연구미팅을 할 때, 교수님이 '뭐하고 싶니?' 라고 물으셨다. 그렇게 시작한 미팅은 학기가 계속 되면서 조금씩 형체를 갖추어 나갔다. 처음에는 '창의성 지원'에 대한 논문도 읽고 브레인스토밍도 하다가 '창의성 자체를 연구주제로 삼기에는 너무 범위가 넓고 일반론적인 연구밖에 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럼 구체적인 활동을 정하기로 했다. 가능한 창의적인 활동을 화이트보드에 수십가지를 맵으로 그리고, 그 중 나 자신의 흥미와 연구동향 등을 고려해 '글쓰기'로 좁혀나갔다.</div>
<div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a href="http://www.mcpanic.com/blog/wp-content/uploads/IMG_1539.jpg"><img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957" title="IMG_1539" src="http://www.mcpanic.com/blog/wp-content/uploads/IMG_1539.jpg" alt="" width="640" height="478" /></a></div>
<div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글쓰기도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어떤 글쓰기에 집중해야 할지 정하기 위해 또 논문을 읽고 브레인스토밍을 했다. 한편으로 글쓰기와 창의성에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목록을 만들어 나갔다. 그러다가 내가 가장 흥미와 절실함을 느끼는 '블로깅'을 주제로 잡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과정에서는 <a title="피드백 주고 받기" href="http://www.mcpanic.com/2009/10/10/%ed%94%bc%eb%93%9c%eb%b0%b1-%ec%a3%bc%ea%b3%a0-%eb%b0%9b%ea%b8%b0/">좋은 피드백</a>의 역할이 크다. 주위의 훌륭한 교수님들과 동료 학생들이 주는 양질의 피드백이 아니었다면 주제는 표류하거나 엉뚱한 것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연구에 있어 <a title="연구에 왜 환경이 중요하지?" href="http://www.mcpanic.com/2009/11/07/%ec%97%b0%ea%b5%ac%ec%97%90-%ec%99%9c-%ed%99%98%ea%b2%bd%ec%9d%b4-%ec%a4%91%ec%9a%94%ed%95%98%ec%a7%80/">환경의 영향력</a>은 크다.</div>
<h3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strong>"블로깅 툴을 연구한다?"</strong></h3>
<div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블로깅은 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글쓰기이다. 우선, 웹과 결합하여 이미지, 비디오, 링크 등을 첨부하여 보다 시청각적으로 풍성한 컨텐츠를 생산하기가 쉽다. 또한 URL만 있으면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취미로 글을 쓰는 사람들도 많은 독자를 확보하기 용이하다. 그리고 쉽고 간편한 블로깅 플랫폼이 쏟아져 나오면서 나만의 '출판' 장벽을 확 낮춰주었다. 일단 공개가 된 글도 계속해서 수정 가능하다는 점에 있어서도 종이 출판과 차이가 있다. 그런가 하면 질이 낮고 검증되지 않은 컨텐츠가 범람한다거나, 저작권이나 펌질이 문제가 되기도 하고, 풍성한 컨텐츠를 넣기가 복잡하거나 어렵고, 보다 많은 독자의 피드백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과제도 있다.</div>
<div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창의성 -&gt; 글쓰기 -&gt; 블로깅 으로 좁혀 들어오면서 주의했던 점은, 큰 그림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창의성을 지원하겠다는 '본분'을 잃지 않으면서 블로깅이라는 도메인에서 흥미로운 문제를 포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3가지 정도의 문제가 윤곽을 드러냈다.</div>
<h3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strong>초보의 실수: 욕심</strong></h3>
<div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이 정도 되니 신이 났다. 거의 한 학기동안 재미는 있었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는 것 같아서 좀 초조했는데, 드디어 무언가 실질적인 걸 해볼 수 있는 단계가 된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3가지 아이디어를 모두 담은 <a href="http://en.wikipedia.org/wiki/Paper_prototyping">paper prototype</a> 을 만들었다.</div>
<div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a href="http://www.mcpanic.com/blog/wp-content/uploads/IMG_18631.jpg"><img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958" title="IMG_1863" src="http://www.mcpanic.com/blog/wp-content/uploads/IMG_18631.jpg" alt="" width="640" height="478" /></a></div>
<div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구했다. 역시 혼자 생각할 때와는 또 다른 많은 의견들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랩미팅 때 장황하게 이런 것들을 했고, 이렇게 많은 피드백을 받았고, 앞으로 이런저런 것들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발표를 했다. 이때 가장 많이 나왔던 조언은, '한번에 너무 많은 문제를 풀려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여기서 또 한번의 '좁혀나가기 (narrowing down)' 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박사과정 때 배우는 건 '아무도 관심없어하는 문제를 혼자 풀어서 이 문제에 대한 1인자가 되는 법'이라는 얘기도 있으니 뭐.. 물론 이 말의 핵심은 그만큼 박사과정에서 다루는 문제는 파고들고 파고들어 그 속의 다양한 요소들을 연구자 자신이 <a title="프로페셔널이란" href="http://www.mcpanic.com/2009/05/06/%ed%94%84%eb%a1%9c%ed%8e%98%ec%85%94%eb%84%90%ec%9d%b4%eb%9e%80/">꿰뚫어보고 있을 수 있어야</a>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문제는 굉장히 세세한 수준에서 정의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div>
<h3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h3>
<div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이렇게 '<a title="연구 전문가 숙련 과정" href="http://www.mcpanic.com/2009/10/10/%ec%97%b0%ea%b5%ac-%ec%a0%84%eb%ac%b8%ea%b0%80-%ec%88%99%eb%a0%a8-%ea%b3%bc%ec%a0%95/">제대로 푸는 법</a>'을 훈련받고 박사를 받고 나면 다른 문제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보이기 시작할 것 같다. (이상적으로는 ㅎㅎ) 그러면서 조금씩 내가 다루는 문제들이 넓어지고, 다시 세상과 만나게 되는 것일지도! (블로깅 -&gt; 글쓰기 -&gt; 창의성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 창의성 지원 툴의 대가가 된다거나..)</div>
<h3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strong>주제와 연구자의 관계</strong></h3>
<div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strong><br />
</strong></div>
<div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당연하면서도 신기한 한 가지는, 다른 학생이나 연구자를 만나서 그 사람의 스타일이나 성향 등을 어느 정도 알고 나면 그 사람이 하는 연구가 '참 그사람 답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연구자에게 있어서 연구주제는 단순히 현재 관심있게 보고 있는 문제 이상의 의미가 있다. 주제 속에는 그 사람의 세계관과 성향 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거나 논문이 나올만하니까 뛰어드는 것은 스스로의 정신건강과 커리어 모두를 위해 좋지 않은 것 같다. 내가 한 연구 속에는 나 자신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CV나 이력서를 보면 단순히 논문의 숫자와 질 뿐 아니라 이 사람의 연구 스타일, 관심사, 인맥, 특정 토픽에 대한 관점 등도 어느 정도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내가 1저자가 되어 쓰는 논문들은 하나하나 더욱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내 연구를 보면서 사람들은 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div>
<div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div>
<div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div>
<div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이렇게 '자신(self)'이 담겨있는 연구를 하면 '자신(pride)'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한창 석사 하면서 힘들 때 썼던 <a title="자신감이 없다구?" href="http://www.mcpanic.com/2009/03/13/%ec%9e%90%ec%8b%a0%ea%b0%90%ec%9d%b4-%ec%97%86%eb%8b%a4%ea%b5%ac/">자신감이 없다구?</a> 글에 당시의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ㅎㅎ</div>
<h3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strong>찾기와 풀기는 다르다</strong></h3>
<div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석사과정 때에는 주어진 문제를 푸는 데에만 집중했다. 문제를 찾아내고 정의하는 나머지 반쪽은 간접적으로밖에 경험하지 못했다. <a title="학문과 질문" href="http://www.mcpanic.com/2010/01/28/%ed%95%99%eb%ac%b8%ea%b3%bc-%ec%a7%88%eb%ac%b8/">문제를 찾는 것</a>과 푸는 것은 상당히 차이가 있는 작업이다. 문제를 탐색하고 정의할 때에는 구체적인 알고리즘, 기술, 실현가능성보다 실질적으로 사람들의 삶에 의미가 있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그렇기에 관찰이나 인터뷰 등을 통해 문제의 성격을 보다 객관적이고 분명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지금 내 실력과 지식으로 풀 수 있는 문제인가는 물론 중요한 잣대이지만 여기에 연연해서는 좋은 문제를 찾을 수 없다. 좋은 문제를 찾고 나면 푸는 방법은 또 어떻게든 생기기 마련이다.</div>
<div style="font-family: 'Helvetica Neue'; font-size: medium;">
<p>&nbsp;</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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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0 Feb 2011 05:45:04 +0000</pubDate>
		<dc:creator>mcpanic</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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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능과 전문성 수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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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7 Jun 2010 09:34:56 +0000</pubDate>
		<dc:creator>mcpanic</dc:creator>
				<category><![CDATA[HCI]]></category>
		<category><![CDATA[유학]]></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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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expertise]]></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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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이번학기에 듣는 수업중에 (사실은 유일한 수업;;;) 심리학과 수업이 있다. The Social Foundations of Intelligence and Expertise 라는 흥미로운 이름의 수업인데, 지능과 전문성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을 시도한다. 우선 첫번째 주제인 지능에 대해서는, 사람의 지능을 어떻게 정의하고 측정하는지, 또 인종/문화별 IQ 의 차이에 대한 이해, 그리고 세대가 내려갈수록 IQ 가 증가하는 Flynn Effect 등을 두루두루 살펴보았다. 두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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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0;</p>
<p>이 수업을 듣게 된 배경은, 내가 하는 연구에 보다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컴퓨터라는 도구를 통해 사람들의 창의성, 생산성, 전문성, 학습 능력 등을 향상시키는 것이 나의 연구 목표인데, 이를 위해서는 보다 나은 알고리즘과 인터페이스/인터랙션 디자인으로 도구를 만드는 이른바 공학적인 접근과 더불어 사람들의 기본적인 본성과 심리를 이해하는 인문학/심리학적 관점이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이다. </p>
<p>&#160;</p>
<p>석사를 하는 거의 2년 가까운 시간동안 뚝딱뚝딱 밤새서 프로그래밍하고 여러 사이클에 거쳐 인터랙션 디자인을 수정하는 등의 작업에 대부분을 쏟았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무언가 부족한 느낌도 있었고 몸과 마음이 지치기도 했다. 그래서 15명 정도 되는 학생들 중에 유일한 비심리학과 학생으로 ‘지능과 전문성’에 대한 수업을 듣게 되었다.</p>
<p>&#160;</p>
<p>매주 논문 2~3개를 읽고 2~3쪽 분량의 reaction paper 를 제출한 뒤, 주당 2번의 수업 중 하루는 학생 한두명씩 토론 주제를 준비해 와서 discussion 을 한다. 이상하게 컴퓨터공학 수업을 들을 때보다 내가 수업에 더 열심히 참여하게 되고 (내 생각이지만) 나름 새로운 관점을 던지는 것도 같다. 몇번 HCI 라든가 컴퓨터 공학과 컴퓨터 도구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다들 호기심 반 뭥미 반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p>
<p>&#160;</p>
<p>확실히 기존에 공부하던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접하고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의견교환을 하는 것은 굉장한 공부가 된다. 우선은 보다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고, 내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가 절대적이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예를 들면 나는 지능과 전문성을 ‘기술’의 힘으로 향상시킬 수 없을까를 계속 고민하고, 그럴 수 있다는 강력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학생들과 토론을 하면서 놀란 것은, 이 학생들은 기술이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나에게 당연한 것이 다른 친구들에게는 생소한 관점이었고,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p>
<p>&#160;</p>
<p>흑인 교수님이 백인-흑인의 IQ 격차라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차분하고 분석적인 태도로 접근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교수님은 또 인종별 지능의 차이에 대한 열린 토론이 금기시 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잘못 이야기를 꺼내면 인종차별자로 치부하고 마녀사냥 분위기가 되는 것이 오히려 사람들의 머릿속에 인종별 차이가 선천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것이다.</p>
<p>&#160;</p>
<p>수업시간에 다루었던 흥미로운 주제들 중 몇가지.</p>
<ul>
<li>전문가에게 있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실력의 일부인가? (뛰어난 능력과 지식이 있지만 전달능력이 부족해서 논문을 잘 못쓰고 발표를 잘 못하면 훌륭한 연구자가 아닌가?) </li>
<li>지능의 발달에 있어 유전자 vs. 환경의 역할은 각각 어느정도인가? (이에 따라 교육 정책 방향이나 학생들의 마인드 등이 영향 받을 수 있다 – 난 해도 안돼… 난 A 인종이니까 안돼… 난 B 문화에서 자랐으니까 이런거 못해…) </li>
<li>천재는 키워낼 수 있는가? 전문가와 천재는 어떻게 다른가?</li>
<li>왜 아시아계 학생들은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이는가? 어떤 문화적 차이가 이런 결과를 가져오는가? (실제로 여러 데이터를 보면 아시아계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과 동일한 IQ 를 가지고도 높은 성적과 학업성취도를 보인다)</li>
<li>긍정적이고 열린 마인드, 믿음 등이 어떻게 지능과 전문성의 계발에 영향을 미치는가?</li>
</ul>
<p>이제 스탠포드에서의 마지막 과제로 이 과목의 final paper 를 쓰고 있다. 제목은 ‘Computer Technology Meets the Science of Expertise’ 라고 지었다 ㅎㅎ 컴퓨터 기술이 어떻게 사람들의 전문성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려고 한다. 컴퓨터 기술은 어떤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양질의 피드백을 줄 수 있고, 다양한 예시를 제공해 주며, 다양한 형태로 스스로와 전문가의 performance 를 시각화/저장/공유/분석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장점이 있지 않을까.</p>
<ul>
<li></li>
</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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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회에서 Socialize 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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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8 Apr 2010 08:59:33 +0000</pubDate>
		<dc:creator>mcpanic</dc:creator>
				<category><![CDATA[HCI]]></category>
		<category><![CDATA[연구]]></category>
		<category><![CDATA[chi2010]]></category>
		<category><![CDATA[conference]]></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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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학회에서는 논문발표보다 술자리에 가라는 주옥같은 격언(?)이 있다-_-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다양한 연구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학회인만큼, 그만큼 그들과 친해지고 연구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의미있다는 뜻일 것이다. 중요한 부분인 것은 알겠는데, 문제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제 겨우 미국 학회에 두 번 참가한 풋내기가 이런 것이 쉽다면 그것 또한 이상하기도 하겠지만… 이번 CHI2010 학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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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0;</p>
<h3>Socialize 를 하는 상황들</h3>
<p>학회 내내 수시로 벌어진다. 아침과 오후에 있는 30분~1시간씩의 coffee break 는 물론이고 세션 사이의 잠깐의 쉬는 시간, 점심시간. 그리고 공식/비공식적으로 열리는 학회 리셉션과 회사, 학교에서 주최하는 파티, 아이들끼리 몰려가서 노는 밥과 술자리, 그리고 Student Volunteer 파티까지. 이 때마다 흔히 일어나는 광경은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소개하고 그야말로 수다를 떠는 것. 과장 좀 보태서 학회에 갔던 5일 정도의 시간 동안 100번 정도는 자기소개를 했던 것 같다.</p>
<p>&#160;</p>
<h3>왜 어려운가</h3>
<p>- <strong>나를 각인시키기 어렵다.</strong> 이제 막 박사과정 시작하는 학생으로 아직 내세울 것이 없다. 변변한 연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대가들을 보면 흔히 ‘xxx 분야의 대가 yyy’ 하는 식으로 강한 연관을 지을 수 있다. 학생들의 경우 보통 학교와 지도교수로 연관짓는 경우가 많은 듯. 혼자만의 생각일수도 있지만 백인들의 경우 아시아인들의 얼굴을 좀더 잘 기억/구분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p>
<p>- <strong>할 이야기가 없다…</strong> 연구의 경우 할 얘기가 좀 있다. 그러나 술마시고 떠드는 자리에서 연구 얘기만 할 수는 없는 법. 그렇게 되면 문화적 컨텍스트가 중요하다. 많이 나오는 주제들을 생각해 보면</p>
<blockquote><p>- 특정 장소에서의 개인 경험</p>
<p>- 문화적 컨텐트 (TV 쇼, 유명인, 시사)</p>
<p>- IT 전반 (애플, 구글, MS, 페이스북, 트위터…)</p>
</blockquote>
<p>사람들이 이런 얘기들을 열심히 하는데, 끼기 어려운 경우가 꽤 많다.</p>
<p>- <strong>언어.</strong> 단순히 영어의 문제라기보다는 묘사에 필요한 informal 한 단어와 표현들이 난무해서 미묘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오히려 교수들이 학생들보다 대화하기 쉬운 면도 있다. 그들은 보다 표준화된 단어와 표현을 구사하므로. 물론 재미가 더 없기는 하다 ㅎㅎ</p>
<p>- <strong>유머.</strong> 내가 우리나라 말로 대화한다고 유머가 넘치는 사람은 아니지만, 미국은 유머코드가 더더욱 다르다;; 내가 못 웃기는 것이 문제라기보다는 내가 그들과의 대화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인듯.</p>
<p>- <strong>문화.</strong> 즐기고 향유하는 문화가 다르다보니.</p>
<p>- <strong>자신감.</strong> 영어,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소심함…</p>
<p>&#160;</p>
<h3>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h3>
<p>- <strong>전략 세우기</strong>. 학회에서 만나야 할 사람들을 미리 생각하고 그들의 연구 등에 대해 공부를 해가는 것이 좋다. 그러면 아무래도 초반 대화는 수월하게 풀릴 수 있다. 꼭 만나보고 싶은 연구자들은 어떻게든 가서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p>
<p>- <strong>다다익선이 능사는 아니다</strong>. 많은 사람들과 인사한다고 그들이 나를 모두 기억하지는 않는다. 적은 수의 사람들과 좀더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여러모로 나은듯. 뻘쭘한 파티 자리에서 나를 반겨주는 소수의 친구를 만들어 놓는 것이 좋은 것 같다.</p>
<p>- <strong>문화 컨텐츠 숙지하기. </strong>미드, 영화, 스포츠 등 대화할 거리가 필요하다 – 보스턴 가면 야구를 열심히 공부해야겠다;;;</p>
<p>- <strong>표현 익히기.</strong> 페이퍼를 많이 읽는다고 되는건 아닌듯. 연구에 대한 이야기는 차라리 편하다. 일상의 시시콜콜한 대화를 많이 하고 미드, 영화 등에 나오는 ‘일상 표현’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br />- <strong>질문 많이하기</strong>. 나는 외국인이다. 모르는 게 죄가 아니다. 모르는 건 물어보자. 말을 많이하기 어려우면 경청하는 좋은 인상이라도 심어주어야지 ㅎㅎㅎ</p>
<p>- <strong>외국인의 장점 활용하기.</strong> 그들이 가지지 못한 독특한 경험이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가 될 수도 있다. 다르니까 기죽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가치가 생기는 것이라고 주문을 외우자. 이런 점을 잘 활용하는 몇몇 인도, 유럽 친구들을 보니 조금은 희망이 생겼다.</p>
<p>&#160;</p>
<h3>그래도 중요한 건 내 연구</h3>
<p>어찌 됐든 중요한 것은 내 연구의 내실이다. 나의 주관이 뚜렷해야 하고 내 연구의 방향이 분명해야 얻는 것 또한 많아지는 법이다. 연구자들이 모이는 학회인데, 외모나 말빨이 인기의 척도가 아니다. 좋은 연구를 하는 사람들에게 관심과 인기가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결국 연구실에서의 외로운 시간들이 헛되지 않음이 학회에서 나타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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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HI2010 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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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8 Apr 2010 08:25:48 +0000</pubDate>
		<dc:creator>mcpanic</dc:creator>
				<category><![CDATA[HCI]]></category>
		<category><![CDATA[chi2010]]></category>
		<category><![CDATA[conference]]></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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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CHI2010 은 HCI (Human-Computer Interaction)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회이다. 지난 4월 10일부터 15일까지 조지아 주의 아틀란타에서 열렸고, 총 2500여명의 사람이 모였으며, 약 300개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번 CHI 는 작년 가을의 UIST 에 이어 (당시 후기는 ‘UIST 학회를 다녀와서’ 포스팅에) 두번째로 간 미국 학회였다. 일상에 와닿는 주제들이 많고 비교적 이해가 쉬운 연구가 많은 HCI 이다보니 CN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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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0;</p>
<p><a href="http://www.mcpanic.com/blog/wp-content/uploads/Picture547.jpg"><img style="border-bottom: 0px; border-left: 0px; display: block; float: none; margin-left: auto; border-top: 0px; margin-right: auto; border-right: 0px" title="Picture 547" border="0" alt="Picture 547" src="http://www.mcpanic.com/blog/wp-content/uploads/Picture547_thumb.jpg" width="244" height="184" /></a> </p>
<h3>Student Volunteer</h3>
<p>나는 이번 학회에서 Student Volunteer 의 임무를 맡아 일을 했다. Student Volunteer 는 수백불 정도 되는 등록비를 면제받고 20시간 동안 학회가 제대로 굴러가는 데에 필요한 다양한 일을 하는 흥미로운 자리이다. 주로 싼값에 학회에 오는 대신 노동을 마다하지 않는 170여명의 대학원생들이라고 보면 될듯. 의외로 5:1이 넘는 엄청난 경쟁률을 자랑하고, 기본적으로는 추첨을 하지만 커미티 (논문심사 등을 총괄하는, 학회를 위해 임시로 구성되는 연구자 모임) 에 소속된 교수들에게는 공짜 volunteer spot 이 하나씩 주어진다고 한다. 우리 교수님에게 있는 spot 을 선착순으로 냉큼 찜해서 나는 편하게 오게 되었다. 아래의 빨간 옷을 입고 세션 모니터링, 키노트 강연 준비 도우미, 문지기 등의 다양한 업무를 하면서 몸은 꽤나 힘들었지만 그래도 학회가 굴러가는 모습을 어느 정도 속속들이 체험할 수 있었다.</p>
<p>&#160;</p>
<p><a href="http://www.mcpanic.com/blog/wp-content/uploads/Picture379.jpg"><img style="border-bottom: 0px; border-left: 0px; display: block; float: none; margin-left: auto; border-top: 0px; margin-right: auto; border-right: 0px" title="Picture 379" border="0" alt="Picture 379" src="http://www.mcpanic.com/blog/wp-content/uploads/Picture379_thumb.jpg" width="184" height="244" /></a></p>
<p>&#160;</p>
<h3>한국사람들</h3>
<p>작년 UIST 에는 한국인이 통틀어 7명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무려 100명에 가까운 한국인들이 학회를 찾았다. 미국에서 HCI 연구를 하는 한국인들도 많이 볼 수 있었지만, KAIST를 필두로 한 우리나라 학교와 삼성, LG 등의 한국 기업에서 많은 분들이 온 것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KAIST 산업디자인과에서만 20~30명 정도의 사람이 온 것 같았다. 서울대 CS 쪽에서도 새로 교수님이 오신 이후 visualization 관련 연구가 활발한 것 같았다. 두 편의 full paper 가 있었다. 하루 점심에 한국 HCI 모임을 했는데, 80명 가량의 사람들이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p>
<p>&#160;</p>
<h3>한국의 HCI</h3>
<p>한국에서 오신 교수님/학생들과 한국의 HCI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인상깊었던 점 중 하나는, 산업계에서의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학교들도 HCI 연구 역량를 보다 키우고 있다는 것. 그러나 아쉬웠던 점은 그 역량이 대부분 디자인과 사용성, 모바일과 UX 등의 일부 분야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 특히 내가 하고 있는 Computer Science 기반의 소프트웨어 툴이나 인터페이스, 그리고 Visualization 에 관한 연구는 한국에서 많이 생소하다고 한다. 분야의 태생적 특성 상 여러 분야의 균형과 조화가 필수적인 HCI 의 한 축인 이른바 system 연구를 하는 학교와 그룹이 보다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p>
<p>&#160;</p>
<h3>연구동향</h3>
<p>HCI 는 사실 너무 넓어서 어떤 세션은 들어가도 무슨 연구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고, 관심사가 전혀 달라 듣기 힘든 때도 있었다. 수확이라면, 최신연구동향을 알게 된 것과 내가 연구하는 분야가 HCI 전체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를 갖고 있는가를 보았던 것. 가장 HOT 한 연구 트렌드 두 가지는 input technology 와 social computing 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CMU 박사과정 학생인 Chris Harrison 의 <a href="http://www.chrisharrison.net/projects/skinput/" target="_blank">Skinput</a> 은 사람의 몸을 입력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장 많은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Input technology 연구는 기존의 터치, 테이블탑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방법과 수단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느낌이다. 또 하나 큰 흐름이었던 social computing 은 주로 Facebook 과 Twitter 를 이용한 다양한 발표를 비롯해, 사람들 사이의 정보와 관심의 공유를 촉진하는 다양한 기법들을 제시하였다. Social computing 은 아직도 새로운 연구주제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은 흥미롭고 다양한 연구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p>
<p>&#160;</p>
<h3>SIG</h3>
<p>다양한 연구관심사에 따라 워크샵 또는 SIG (Special Interest Group) 미팅이 논문발표와 함께 진행되었다. 나는 그 중 관심있는 분야인 End-User Programming SIG Meeting 에 참석을 했다. 이 세부분야의 권위자 및 학생들이 얼추 다 모이는 자리여서 최신연구동향을 알고 사람들 얼굴을 익히기에 좋은 자리였던 것 같다. 재미있었던 점은 SIG 의 진행방식이었다. 50여명의 참가자를 기존 멤버와 새로운 멤버로 나눈 뒤, 두 줄로 서로를 마주보면서 선 다음 (축구경기할 때 양팀 인사하는 것처럼) blind date 방식으로 한 사람당 2분씩 1:1 대화를 나누는 것. 25명의 사람과 각자의 연구관심사에 대해 1시간여동안 압축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p>
<p>&#160;</p>
<h3>Twitter 시대</h3>
<p>바야흐로 Twitter 시대다. #chi2010 와 각 세션 별 해쉬태그와 통해 실시간으로 사람들의 스마트폰, iPad, 노트북에서 각 세션의 흥미로운 감상과 정보가 쏟아져 나왔다. 해쉬태그에 달린 트윗들만 죽 읽어도 어떤 발표에서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연구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질타(?)를 받았는지 알 수 있었다. 유용한 정보와 더불어 간단한 debate 가 벌어지기도 했다. 앞으로 이런 흐름은 보다 가속화될 것이고, social computing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분야인만큼 그 활용에 있어서도 앞서나가는 학회가 되면 좋겠다.</p>
<p>&#160;</p>
<h3>후기</h3>
<p>엄청난 규모와 다채로운 행사들, 대가, 교수, 학생과 산업계 인사들, 다양한 분야의 최신연구 등으로 가득찬 CHI 학회는 어찌 보면 축제의 장이었다. 저널보다 학회에 좋은 연구가 집중되는 분야의 성격상 사람들과의 교류와 정보와 연구동향 습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바쁠만큼의 충분한 가치를 주는 학회였다고 생각한다. 이 청중을 대상으로 내 연구결과를 선보일 기회가 여러번! 올 수 있도록 열심히 연구해야겠다.</p>
<p>&#160;</p>
<p>p.s. 학회의 꽃은 아무래도 사람들과 친해지고 정보를 공유하는 Socialize 가 아닐까 싶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좀더 자세하게 써볼 생각이다. 지난 UIST 학회 후기를 오랜만에 읽어보니 이 때도 socialize 하는 것에 대한 복잡한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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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임 있는 연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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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4 Apr 2010 09:35:57 +0000</pubDate>
		<dc:creator>mcpanic</dc:creator>
				<category><![CDATA[HCI]]></category>
		<category><![CDATA[연구]]></category>
		<category><![CDATA[responsibility]]></category>
		<category><![CDATA[society]]></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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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내가 하는 연구가 엉뚱한, 악의를 가진 집단에 의해 악용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정도로 임팩트가 있다는 건 어찌보면 그만큼 좋은 연구였다는 뜻일테지만 ㅎㅎ) 그나마 다행인 것은 HCI 는 태생적으로 연구 결과의 사회적인 함의라든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민한다는 것. 그래서 더 마음에 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막상 연구 속에 빠지기 시작하면 보다 윗단에서 판단해야 할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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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0;</p>
<p>내가 만든 기술이나 새로운 툴, 인터랙션 기법 등이 사람들이 열광하는 제품에 포함되고 그들의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에 도움이 된다면 큰 보람을 느낄 것 같다. 그러면서도 좀더 사회적으로 책임이 있는 연구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저렴하고 손쉽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일. 논문을 제출하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소프트웨어라면 오픈소스 공개를 하고 다른 곳으로 보다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패키징을 하는 등의 추가적인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쓰이지 않는 기술은 결국 의미가 없는 것 아닐까.</p>
<p>&#160;</p>
<p>한가지 고무적인 것은 HCI 커뮤니티에서 이러한 보다 광범위한 사회적 책임에 보다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 장애인들을 위한 보다 편리한 기술이라든가, 기술에 대한 접근 제약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affordable 한 기술이라든가, 점점 메인스트림 연구로 올라오고 있는 <a href="http://en.wikipedia.org/wiki/ICTD" target="_blank">ICTD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and Development)</a> 라든가. 결국 굉장히 보수적인듯 보이는 학계나 연구 커뮤니티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사회와의 관계, 그 속의 연구자들의 요구와 연구 방향 등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 연구자들이 커뮤니티가 원하는 것에 맞추어 연구를 하는 도 있겠지만, 반대로 커뮤니티 또한 주위 상황에 민첩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분야 전체가 도태되거나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존폐 자체가 위협에 빠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HCI 에서는 <a href="http://www.sigchi.org/" target="_blank">SIGCHI</a> 같은 곳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지는 것 같다.</p>
<p>&#160;</p>
<p>그런 면에서 연구의 깊이는 없이 커뮤니티가 좋아할 것에만 맞추어서 ‘정치적’ 인 연구만 하는 저렴한 연구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더 많은 논문이 나올 수 있고 citation 수가 더 올라갈 수는 있겠지만, 결국 그런 연구자의 가치는 사회와 동료들의 엄정한 평가를 받기 마련이다. 결국, 연구자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질에는 – 어쩌면 모순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 주위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지켜나가는 깊이있고 끈기있는 자세, 그리고 연구의 사회적 의미와 책임을 잊지 않고 항상 주위를 둘러보며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자세가 함께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T자형 인재의 가치는 유효하다.</p>
<p>&#160;</p>
<p>[참고] T자형 인재에 대해 언급했던 글</p>
<ul>
<li><a href="http://www.mcpanic.com/2007/02/17/ai%ec%99%80-hci/" target="_blank">AI 와 HCI</a></li>
<li><a href="http://www.mcpanic.com/2007/10/14/%ec%b1%85-%ec%a0%95%ec%95%bd%ec%9a%a9%ea%b3%bc-%ea%b7%b8%ec%9d%98-%ed%98%95%ec%a0%9c%eb%93%a4/" target="_blank">[책]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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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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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라인 여행 서비스 프로토타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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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1 Feb 2010 07:54:00 +0000</pubDate>
		<dc:creator>mcpanic</dc:creator>
				<category><![CDATA[HCI]]></category>
		<category><![CDATA[business]]></category>
		<category><![CDATA[gradschool]]></category>
		<category><![CDATA[stanford]]></category>
		<category><![CDATA[travel]]></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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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0;</p>
<p>암튼, 풀사이즈 스크린 강추!</p>
<p>&#160;</p>
<p>여행에 있어 Get inspiration –&gt; Plan –&gt; Book 의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 기획이 목표.</p>
<p>&#160;</p>
<div style="padding-bottom: 0px; margin: 0px; padding-left: 0px; padding-right: 0px; display: inline; float: none; padding-top: 0px" id="scid:5737277B-5D6D-4f48-ABFC-DD9C333F4C5D:87288f66-4fca-46f1-9157-853461b0b371" class="wlWriterEditableSmart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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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CI 연구자의 포지셔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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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2 Feb 2010 09:01:54 +0000</pubDate>
		<dc:creator>mcpanic</dc:creator>
				<category><![CDATA[HCI]]></category>
		<category><![CDATA[연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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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요즘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팀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팀마다 team dynamics 가 다르고 필요로 하는 skill set 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HCI 연구자로서 나의 위치에 대해 이래저래 생각해 보게 된다. &#160; 기존에 하던 연구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CS 기반의, tool을 만드는 HCI 연구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나의 일은 절반이 사용자 관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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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0;</p>
<p>기존에 하던 연구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strong>CS 기반의, tool을 만드는 HCI 연구자</strong>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나의 일은 절반이 사용자 관찰, 인터페이스 설계이고 나머지 절반이 프로그래밍과 알고리즘 구현이다. 기본적으로 연구는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따르면서 진행된다. 교수님은 사용자의 니즈에 기반하지 않은 엔지니어링에 대해 큰 거부감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항상 사용자 관찰, 워크샵, 인터뷰 등의 내용을 근거로 하여 모든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결정을 내린다. HCI 연구 치고 지금 만드는 툴은 꽤나 복잡한 구조와 머신러닝, 그래프 매칭 등의 알고리즘을 필요로 한다. 두 가지 고유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경계를 없애나가는 것이 연구의 묘미이다.</p>
<p>&#160;</p>
<p>우리나라로 치면 언론정보학과 정도 되는 Communication 과에서 하는 프로젝트에서는 좀더 <strong>하드코어 엔지니어</strong>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기술 자체의 완전성보다는 기술이 사람의 감정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정밀한 실험 설계와 통계적 데이터 분석 등의 스킬이 필요하다. 이렇게 전체적인 연구의 방향 자체는 훨씬 문과적이고 공학적이지 않지만, 나의 역할은 바로 이 ‘기술’을 구현하는 일이다. 이쪽 사람들과 일을 하는 데에 있어 내가 상대적으로 가장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가장 문과적인 프로젝트에서 가장 공대적인 일을 한달까.</p>
<p>&#160;</p>
<p>마지막으로 MBA 학생들과 함께 하는 모의 벤처 프로젝트에서 나의 역할은 User-centered design expert 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나는 <strong>사용자 인터뷰와 survey 를 디자인하고, UI 에 대한 제안을 하고, 전반적인 UX 를 향상시키는 쪽에 집중</strong>한다. 내가 팀에 가져다 주는 가치는 바로 ‘방법론’에 있다. HCI 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기법들은 ‘what’ 을 중시하는 비즈니스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에게 ‘how’의 답을 제공해 준다. 내가 가장 많이 외치는 단어들은 ‘design process’, ‘rapid prototyping’, ‘iterative’, ‘brainstorming’, ‘alternatives’, ‘user observation’ 같은 것들이다. 그런 면에서 서로 보완하는 점이 많은 것 같다.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디자인 프로세스가 어떻게 녹아들 수 있는가를 체험하는 흥미로운 시간이다.</p>
<p>&#160;</p>
<p>결국 생각해야 할 것은, 나의 정확한 정체성이다. 프로젝트마다 역할을 달리 하여 팀에 기여하는 것도 좋은 것이고 뚜렷한 전문성을 갖추어 나가는 것도 매력적이다. 비슷한 위치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HCI 커리어에 대해 이야기하면, 특히 나처럼 CS 출신인 사람들은 <strong>software engineer 와 interaction designer 사이의 모호한 경계</strong>에서 고민한다. 둘다 좋아서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하드코어 엔지니어도, 디자이너도 아니기 때문에 고민이 되는 면도 많다. 문제는, 많은 회사들에서 그런 경계에 있는 사람을 <strong>반겨는 하면서도 뽑는 과정에 있어서는 고전적인 방법을 고수한다</strong>는 데에 있다. 결국 양자택일의 순간에 직면하게 되고, 대개는 그 중 하나의 포지션을 택하고 다른 종류의 ‘감각’을 가진 사람 정도가 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 이를테면 user-centered design 감각을 지닌 엔지니어 내지는 공학적 배경을 지닌 interaction designer 처럼 말이다. </p>
<p>&#160;</p>
<p>그런 면에서 지금 하고 있는 연구가 좋다. 위에 언급한 세가지의 프로젝트 중 가장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느끼는 것이 바로 첫번째이다. 나의 위치와 정체성을 위한 꾸준한 탐색 -- 아니 어찌보면 맞는 옷을 찾기 위한 버둥거림 정도가 더 어울릴지도 – 을 통해 찾아낸 최적의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벤처도, 회사도 아닌 HCI 연구자로서 나의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선택 이후에 그 선택이 옳았는지 틀렸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선택을 통해 끊임없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선택 이전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할 때 가졌던 생각들을 잊지 않는 것만이 중요할 뿐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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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교 선정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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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8 Nov 2009 17:38:56 +0000</pubDate>
		<dc:creator>mcpanic</dc:creator>
				<category><![CDATA[HCI]]></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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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앞선 글에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서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나니, 자연스럽게 보다 피부에 와닿는 주제인 학교 선정하기의 문제로 생각이 옮겨왔다. 학교야말로 환경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학교에 가고 싶다 / 가고 싶은 학교에 지원한다 포스트의 업데이트 버전 정도의 글을 쓰고 싶었다. &#160; 추천서 관련해서 우리과 젊은 교수 Jeff 와 미팅하면서 들은 이야기.. 자기는 스탠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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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0;</p>
<p>추천서 관련해서 우리과 젊은 교수 Jeff 와 미팅하면서 들은 이야기..</p>
<p>자기는 스탠포드, 버클리, CMU 박사를 다 붙어서 visit day 때 세 학교를 다니다가 버클리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strong>같이 일할 사람들</strong>과<strong> 학교의 위치</strong>가 마음에 들어서.</p>
<p>&#160;</p>
<p>역시 같이 연구하는 Ranjitha 에게 들은 이야기..</p>
<p>스탠포드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박사를 딱 두군데 스탠포드와 MIT만 넣었는데 둘다 합격했단다. 왜 여기에 남았냐고 물었다. 답은… <strong>날씨</strong>…</p>
<p>&#160;</p>
<p>우리 랩 박사 5년차 Joel 에게 들은 이야기..</p>
<p>졸업하고 나서 뭐할거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자기는 좀더 다른 방향으로 HCI 연구를 하는 조직에서 경험을 쌓고 싶단다. 아무래도 스탠포드는 <strong>연구그룹 크기</strong>가 작아서 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인터랙션을 하기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HCI 연구를 주 연구테마로 잡아서 일하는 교수님이 우리 과에 2명 (1+0.5+0.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지도교수인 Scott을 제외하면, Jeff은 Visualization 이 주 연구분야이고 Terry는 연구에서는 손을 떼고 커리큘럼 디자인 같이 좀더 ‘스케일 큰’ 쪽 일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p>
<p>&#160;</p>
<p>생각해 보면 규모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HCI 연구에 있어서는 더더욱. 많은 경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융합되어 하나의 프로젝트가 이루어지게 되는데, 내가 하는 연구만 해도 CS 뿐 아니라 디자인, 머신러닝, 알고리즘, 창의성, 지적재산권 등의 다양한 이슈들이 엮여 있다. 나 혼자서 이 모든 분야의 지식을 갖추고 있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외부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되고, 이 때 캠퍼스 내에 뛰어난 해당 분야 교수님이나 학생들을 찾아 조언을 구하는 일이 흔하다. 스탠포드의 장점은, 모든 분야가 두루두루 뛰어나고 아주 개방적인 분위기라서 이런 도움을 받을만한 환경이 잘 되어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단점은, 두루두루 뛰어나기는 한데 HCI 연구 그룹의 크기가 크지 않아서 분야 내 리소스가 비교적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p>
<p>&#160;</p>
<p>요즘 HCI 전반적으로 보면 대체적인 규모로 판단했을 때 학교 중에는 CMU, University of Washington (UW)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연구 랩 중에는 MSR (Microsoft Research) 가 단연 돋보인다. 얼마전에 학회가서 들은 얘기인데, 가장 큰 학회인 CHI 에 UW에서 46개인가의 논문을 제출했다고 해서 엄청 놀랐더니 옆에 있던 CMU에서 온 사람이 자기네들은 71개를 제출했다고 했다;;;; 그러자 또 그 옆에 있던 MSR 에서 온 사람이 자기네들은 101개 냈다고… 우리 랩에서는 한 10개정도 제출한듯? 스탠포드 전체를 합쳐도 20개 되기 어려울 듯하다. </p>
<p>&#160;</p>
<p>암튼 요점은, 스탠포드에서 나와 fit 이 딱 맞는 연구를 할 수 있다면 좋은 선택이지만 분야 탐색을 하고 싶다면 규모가 보다 큰 CMU나 UW 같은 학교가 나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strong>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알고 있는가</strong>, 또 그 <strong>하고 싶은 것에 대해 얼마나 확신이 있는가</strong>가 아닐까.</p>
<p>&#160;</p>
<p>미국에 와서 눈칫밥 2년차로 이것저것 보고 듣고 나니 학교별로 대충 분위기를 알 것도 같고, 세부 연구 분야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방향이 잡히는 것 같다. 그렇게 2년전 지원할 때보다 길이 많이 좁아지고 분명해진 것 같다. 그러고 나니 안 좋은 점은 나와 fit이 딱 맞을만한, 그래서 가고 싶은 학교가 많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 학교들만 딱 넣기에는 risk도 크고 올리젝의 공포도 있고… 암튼 지도교수님과의 상의 끝에 원래 가고 싶은 학교에 교수님 추천 등의 요소를 고려하여 몇 개의 학교를 더해 8개 학교에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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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구에 왜 환경이 중요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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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07 Nov 2009 13:09:41 +0000</pubDate>
		<dc:creator>mcpanic</dc:creator>
				<category><![CDATA[HCI]]></category>
		<category><![CDATA[유학]]></category>
		<category><![CDATA[gradschool]]></category>
		<category><![CDATA[연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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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요즘 한창 박사과정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안 그래도 넋두리성 글을 몇개 써놓고 있다 ㅎㅎ 조만간 툭툭 하나씩 올려야지;; 암튼 남들은 한번 하고도 학을 뗀다는 학교 지원을 두번째 하고 있다 ㅠㅠ 2년전에 이어 두번째 SOP를 쓰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연구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대충의 답이야 석사 유학을 준비하던 2년 전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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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0;</p>
<p>어찌 보면 박사로 바로 오지 않고 석사를 거쳐서 박사를 가기로 한 결정은 옳았던 것 같다. 대체 뭐하는 건지 모르겠는 생소한 분야에 덜컥 5년을 내던지는 것이 여러모로 risk 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만약 박사로 바로 와서 2년차가 되어있다고 생각하면 좀 아찔하다. 한국에서 학부 때 경험을 쌓을 수 있던 아키텍처나 컴파일러 같은 분야를 했으면 상황이 달랐으려나? 가지 않은 길이니 단정짓기 어렵다. 어쨌든 HCI 박사를 덜컥 시작했으면 어차피 박사 7년 해야 됐을듯 ㅋㅋㅋ 그런 면에서 한국에서 배우고 연구하던 것을 이어서 하는 사람들을 보면 시간을 크게 절약하는 것 같아 부럽기도 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에서 하기 어려운 것을 나는 하는 것이니 비싼 돈들여 유학온 보람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p>
<p>&#160;</p>
<p>HCI 라는 분야의 특성상 한국 학부에서는 cutting-edge HCI 연구를 경험하기가 (적어도 내가 다닐 때를 생각해 보면) 극히 어렵다. 한국 대학원의 경우 경험해 보지 못해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 HCI 랩도, 입문수업도 없던 학부 과정을 다니면서 HCI 유학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약간은 말이 안되는 것이기도 했다. 기껏 했던거라고는 최근에 나온 논문을 찾아보는 것과 온라인 스터디를 한 것 정도. 그런데 최신 논문이라는 것이, 이미 출판되어 내가 접근이 가능하다면 이미 최신 연구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다. </p>
<p>&#160;</p>
<p>특히 호흡이 너무 빨라 정신 없이 느껴지는 HCI 분야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얼마전 랩 점심시간에 HCI 연구자인데 시스템 분야 컨퍼런스에 초대를 받아 다녀온 선배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컨퍼런스에 나오는 연구는 평균적으로 최소 너댓명의 연구팀이 3~4년 동안 작업한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반면 HCI 에서는 박사과정 학생이 여름에 인턴하면서 3개월 동안 논문을 써내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다. 연구의 깊이나 난이도를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분야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섣부른 일반화일 수 있겠지만, HCI 연구는 다른 분야에 비해 <strong>순발력</strong>과 <strong>센스</strong>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 같다. 이게 바로 문제다. 순발력과 센스를 이역만리 한국에서 어떻게 배워오냐는 말이다!</p>
<p>&#160;</p>
<p>환경의 중요성을 많이 느낀다. 같은 자질을 가지고 있더라도 어떤 환경에서 어떤 걸 보고 배워 어떤 생각을 하는가가 결국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한다. 그래서 우리는 가끔 What if…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가지 않은 길을 후회하며 쓴웃음 짓는 것이 아닐까. 천재는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에서의 주장이 새삼 머리를 울린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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