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배우고 느끼고 싶다.

 

혼자서 훌쩍 세계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요르단 페트라 유적지를 정처없이 걸어보고 싶기도 하고,

스웨덴 산골동네 어딘가에서 추위에 떨어보고 싶기도 하고,

푸에르토리코 바닷가에서 정신없이 떠돌아 다녀보고 싶기도 하다.

컴퓨터는 없이 책만 수십권 짊어지고 산속이나 바닷가 한적한 집에 들어가서 몇주정도 푹 쉬다오고 싶다.

기타에 미쳐 몇날 며칠이고 기타만 쳐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게임에 빠져 끝을 볼때까지 폐인놀이를 하면서 지내봤으면 좋겠다.

운동중독이 되어 매일 두세시간씩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려 못참을 정도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에 빠져 기가막힌 놈으로 하나 만들어 보고 싶다.

블로그에는 매일매일 묵직한 생각들이 담긴 글들을 빼곡히 채우고 싶다.

듣고싶은 과목들을 한 학기에 한 7개정도 들으면서 매일매일 책상에서 곯아 떨어지고 싶다.

 

슬픈 건,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의지와 용기가 없다.

 

그저, 하고싶은 것이 생겼을 때 이것저것 재지 않고 다른 부담없이 하고 싶다.

다른 사람의 시선도 신경쓰지 않고,

결과도 생각하지 않고,

다른 내려놓지 못한 일들에 얽매이지 않고,

조건없이, 다른 의도 없이,

그냥 뭔가 그저 좋아서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