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주저리 주저리

#1

하도 서평 이외의 컨텐츠가 없는 블로그이다보니
신변잡기적 내용을 쓰기가 애매하다.
일기장 같이 그냥 편하게 이런저런 내용을 쓰는 블로그가 있으면 좋겠다 싶은데
그냥 여기에 같이 묻어서 갈지, 따로 갈지 고민이 된다.
사실 블로그 블로그 말들이 많지만
정작 나는 블로그라는 미디어를 잘 수용하지 않고 있는듯하다.
유행 따라 그냥 만든 정도?

#2

독일 전시회를 다녀온 이후부터는 일도 별로 없고
내년부터는 하는 일도 확 달라지고 해서
인수인계 말고는 사실 별다른 일이 없다.
간만의 편한 기분을 만끽하는 중이다.
9월부터 빡세게 달려왔던 몸을 추스르는 계기로 삼아야겠다.
그러나 이번주 스케줄은 대략 바빠 죽겠음이다.
내년부터는 조용히 지낼 예정이니 올해까지는 달려야겠다.

#3

난 참 욕심이 많다.
그러나 그 욕심을 채우지 못해 더 키우고 있다.
중학교 때 어린 마음에 ‘인간은 욕심으로 살아가는 존재다’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동의하고 있다.
다만 이제는 그러한 명제의 ‘발견’에서 그 ‘명제속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있다.
그 방법의 하나가 바로 실행력을 높이는 것이다.
수집하기 좋아하고 쌓아두기 좋아하고 이 행위 자체에 집착해서
정작 모아놓은 컨텐츠를 향유하는 시간은 항상 미루었던 나.
이제는 먼저 실행하고 사용하고 움직이려 한다.
이것이 쉽지 않아서 지난주에는 한국리더십센터에서 주최하는 ‘시간관리 페스티벌’도 참가했다.
총각네 야채가게 사장, 온가족이 1년동안 세계여행을 하며 사물놀이 공연을 한 공새미가족,
사하라 사막에서 250Km를 시각장애우와 함께 달린 분…
이들의 생각은 악 소리나게 획기적인 것도, 참신한 것도 아니었다.
다만 ‘과연 할 수 있을까’ 싶던 것들을 과감히 실천으로 옮겼을 뿐이다.
내가 꿈꾸고 생각하는 것들. 충분히 과감하고 당찬 것들이다 (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이를 실천하는 데에만도 평생이 부족할 것 같으니까.
중요한 것은 무엇을 생각했느냐가 아니다.
언제 그 생각을 실행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준비가 안 되어있어 실천을 못했다는 것은 변명이다.
실천의 의지만 있다면 바로 지금, 준비는 실천과 함께 할 수 있다.
마인드의 혁신, 생각->행동 패턴의 변혁이 필요하다.
용기를 내자.
내년부터는 생각의 비중을 줄이고 실천의 비중을 높이고자 한다.
아니 지금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