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훈련

1. 생각을 현실화하기 

요즘들어 생각에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특히 (나이도 조금씩 먹고 하다보니) 엉뚱한 생각을
보다 현실적인 생각으로, 즉 어떻게 하면 이런 아이디어를
현실에 접목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멍하니 공상의 세계에 빠져있을 때도 물론 좋지만
공상에서의 아이디어들을 현실적인 것으로 이끌어 내는 과정은
더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의 검증을 받을 수 있고,
실체화할 수 있으며 상품이 되고 돈이 되고
궁극적으로 살아숨쉬는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절차가 쉬운 과정은 결코 아니다.
우선 순간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른 것들은 대개
주위 상황이나 현실성을 고려하기 이전의
필터링되지 않은 생각들인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이들 생각을
현실적인 action plan이나 글로 옮기는 작업이다.
2. 엉뚱하지만 엉뚱하지 않다.

이렇게 말이나 글로 생각을 풀어가다 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난다.
엉뚱하기도 하고 쌩뚱맞기도 한 이 생각의 꼬리를 이어이어 가다보면
결국은 나의 가치/사명/목표와 만나게 된다.

잠재의식 속에 문득 든 생각이 줄기를 타고 올라가다 보니
내가 머리 싸매면서 고민했던 나의 평생의 꿈과 목표와
매치된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기도 하다.

3. 생각의 도구 / Wiki 예찬

이 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도구‘이다.
그냥 백지 하나 놓고 펜으로 휘갈겨 쓸 것인가,
워드파일로 만들 것인가, HTML 페이지로 만들 것인가 등등
생각을 구체화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작년 초에 잠깐 사용해 보았던 Thinkwise와 같은
마인드맵 프로그램이 좋은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요즘들어 효율적인 도구라고 생각하는 것은 Wiki이다.
기본적으로는 협업에 초점을 맞추기도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생각의 흐름을 이어나가기에 적절한 구조라는 것이
더욱 매력적이다.
편하게 페이지를 만들고 구조화하고 서로 링크를 걸고…
간단하지만 강력한 도구인 Wiki의 덕을 많이 보고 있다.
그동안 조각조각 흩어져 있던 생각들을
최근에 Wiki로 모으면서 자칫 놓칠뻔한 옛기억의 편린들을
이어나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개인적이고 부끄부끄한 내용이 많아 Wiki 주소는 공개하기 좀 그렇다^^;;

4. 도구의 역할

도구는 단순히 생각의 기술을 구현해주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도구에 따라 생각의 방법도, 범위도, 심지어는 내용 자체까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HCI와 같은 학문에서 다루기 좋은 내용으로

1) 인간의 보다 원시적이고 내추럴한 내부의 생각과 기억과 고민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페이스의 고안

2) 1)의 과정에서 나온 생각들을 가공/재배열/추가/삭제하여
보다 의미있는 정보로 재탄생시키는 인터페이스의 고안

위와 같은 것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결론은….

Amazon에서 Thinking Practice와 관련된 책 지른다는거!

결국 근무시간에 휘리릭 쓴 이 글은 잠시후 있을 쇼핑에 대한 자기합리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