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BM의 서비스 이야기

10월 30일에 있었던 IBM developerWorks 대학생 모니터 월례모임에서는 한국 IBM GTS (Global Technology Service) 사업부의 김인철 상무님과 김무현 과장님이 오셔서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다.

dW 대학생 모니터 요원과 IT 실무자와의 만남 1: 한국IBM GTS사업부
“기술 서비스 베테랑을 통해 서비스 업무의 이모저모를 듣다”

라는 제목으로 dW 의 Special Issue에 게재되었다. 당장 나의 진로와 관계있는 분야는 아니었지만 IBM이라는, 솔직히 정확히 어떤 회사인지 잘은 모르던 회사가 ‘서비스’에 대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였다.

(반쯤 가린 내 모습도 보인다 ㅋㅋ) 

IBM은 90년대 초반 하드웨어 중심회사에서 서비스 중심회사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현재 서비스 분야의 매출이 50%를 넘고 있다. (한국에서는 50%에 못 미친다) 업계의 선도적 위치에서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 왔는지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 답은 역시 ‘시스템화’, ‘자동화’ 였다. 이전부터 ‘게임의 룰을 만드는 사람’에서도 지적했듯이 이들은 이렇게 일반화하고 시스템화한 구조를 통해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시너지를 창출한다. IBM에서는 ‘Service as a Product’ 라는 모토를 가지고 전세계의 영업기회들을 DB에 축적하고 6단계로 구분했다고 한다. 그리고 철저히 process를 엄수하도록 하여 risk를 최소화하였다. 여기서 생기는 두 가지 의문.

1) 절차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순발력이 부족해지지 않는가?

-> 지속적 변화에 대한 노력으로 보완하려고 노력한다.

2) Globalization은 성공하였으나 Localization은 어렵지 않은가?

-> 오히려 지역마다 다르던 서비스들을 globally standardize함으로써 개별 사례에 대해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대처하게 되었다.

이러한 방향성을 가지고 IBM은 성공적으로 변화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 Hardware -> Service, 그 이후는 Software로 보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소프트웨어 업체를 여러 개 M&A 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Hardware의 가격인하, Service 끼워팔기의 전략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 부분을 강화할 것 같다.

사실 IBM의 주력인 분야에 대해 아는 바는 별로 없지만 요즘은 자꾸 ‘큰 기업이 더 민첩하게 움직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보다 빠르고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큰 기업들은 오히려 군소업체들보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 작은 기업들의 기회는 어쩌면 더 사라지는 것일지도…

Author: mcpanic

어떻게 하면 보다 사람냄새 나는 기술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Human-Computer Interaction (HCI) 연구자 / 컴퓨터과학자 / 새내기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