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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Sep/088

게임의 법칙을 익혀라

미국 학교와 미국 수업, 미국 문화에는 분명 게임의 법칙이 존재하는 것 같다. 내가 유학을 온 이상 나는 이 게임판의 player 이고, 법칙에 따라 나의 목표를 향해 play 한다. 문제는, 게임의 법칙이 내가 있던 한국에서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결국 유학생활에 있어서 '적응'이라는 것은 이 법칙을 익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법칙이라고 느꼈던 몇 가지.

  • 아무도 나를 먼저 챙겨주지 않는다. 학교도, 교수도, 선배도, 동기도.. 내가 나의 길을 탐색하고 생존을 위해 나만의 competitive edge 를 갈고 닦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나의 목표와 타인 (교수건 학생이건) 의 목표가 공유하는 점이 있으면 서로 시너지를 발생시키기 위해 협력한다.
  • 내가 먼저 나서지 않으면 나를 껴주지 않는다. 구석에 뻘쭘하게 소외되어 있으면 아무도 나에게 먼저 다가와 주지 않는 것. 자신감 있게 나서면, 환영을 받는다. 수업에서도 그렇다. 아무리 바보같은 질문이라도 질문을 하고 참여를 하면 수업의 mainstream 에 합류할 수 있다.
  • 외국인처럼, 이방인처럼 행세하면 외국인, 이방인 취급 받고.. 그게 끝이다. 영어도 인종도 외모도 상관없다. 그들처럼 행세하고 그들의 방식으로 소통하면 그들의 일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적어도 학교에서는, 연구에서는.

적어놓고 보니 사실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되는 법칙이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내가 주류가 아닌 '외국인', '이방인'의 입장에서 적응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 더욱 느끼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내가 스스로 '이방인'의 자세를 취하려는 것을 막고 덤벙 뛰어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들은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것 하나. 후배 하나가 여기서 교수님과 면담을 하다가 이런 얘기를 들었단다.

수업듣고, 숙제하고, 시험보고, 프로젝트 하고.. 이런 것만 할거면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그런 단순 지식 이상의 것이다. 나가서 소통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기회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 얻을 수 있다.

수업 열심히 듣고 학점 잘 받아야지.. 그럼 되겠지.. 이건 학부 때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아니, 학부에서도 저런 자세로는 곤란할지 모른다. 단순히 공부를 더하러 온 유학이 아니다. 이른바 '큰 물'에서 크게 놀기 위해서는 소통을 통해 나에게 맞는 경험, 기회를 찾고, 목표가 부합하는 타인과 협력해서 나를 발전시키고 보다 큰 시야를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나면 내가 어디서든 그 곳에 필요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를 위해서는 수업만 쫓아다녀서는 곤란하다. 학교가 제공하는 기회 중 수업은 극히 일부분이다. Google, Apple, MS, Yahoo, IBM, Intel... 실리콘 밸리와 다른 지역의 회사들이 몰려와서 학생들과 교류하고 우수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career fair 가 가을 내내 열린다. 벤처창업멤버 모집, 인재를 찾는 회사와 학교 내 기관의 이메일이 하루에도 몇 건씩 CS 메일링리스트를 타고 학생들을 유혹한다. 기회의 홍수 속에서 나에게 맞는 기회를 찾고 선택하는 몫은 순전히 나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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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tp://cyworld.com/bananacat 지영K

    와; 블로그를 통해 스스로에게 하는다짐-
    뭔가 빡쎄지만 또 그만큼 얻는것도 많겠다-밑에 수업 내용도 흥미진진하고
    얼마전 Randy Pausch의 유명한–; 마지막강의를 또한번 들으면서,
    정말 미국이란 나라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한텐 생각이상으로 많이 열려있는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어. 심지어 어드미션이 거부된 사람도 다시 받아줄 정도로-ㅎ
    근데 뭔가 대학원 수업은 정말 정적이고 학문탐구; 이럴줄 알았는데 참 신기하다.ㅎㅎㅎㅎ(우리나라 대학원 수업도 잘 모르는 대졸)

    • http://www.mcpanic.com mcpanic

      ‘나선다’는 것에 대해 정말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
      교수나 동료 학생들이나 적극적으로 나서는 학생을
      ‘나대는’ 게 아니라 ‘참여’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 같아..

      대학원 수업이 물론 학문탐구에 초점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는 학풍이 좀더 실용적인 쪽에 맞춰저 있달까?

  • 소은이

    적극적 태도로 동참한 거, 넘 대단하고 존경스럽고 멋져요. 생존의 문제로 들려서 다소 섬뜩하기도 했는데- 생존 맞지 뭐. ㅎㅎ 그냥 법칙이 있구나-하는게 아니라 그 너머의 큰 그림을 그리고, 실천하는 모습에서 또 감동을 느끼고 가요 *^^*

    • http://www.mcpanic.com mcpanic

      아직은 주변인인 느낌이야 ^^;; 좀더 다가가야지~
      사실 생존문제라고 할만큼 현실이고 또 중요한 문제니깐..
      내가 보고 있는 그림이 맞는 그림이면 좋겠다~
      그리고 그 그림을 보고 달려갈 수 있는 실행력도 있음 좋겠다^^
      실행력의 달인 소은양이 가르쳐줘요! ㅎㅎ

  • 정로

    2번째 닷 공감공감-여기서 제가 그렇게 액티브 할 수 있는 수업은..음, 불어입문1정도?…

    • http://www.mcpanic.com mcpanic

      진짜 이러다간 구석에만 쳐박혀 있다 끝나겠다 싶더라구..
      그냥 덤벼야지 ㅎㅎ
      불어 전문인가!

  • http://www.mcpanic.com m&d

    grad to see yr active attitude. I wanna see yr photo~

    • http://www.mcpanic.com mcpanic

      액티브해야 살아남죠 ㅎㅎ
      사진은 이제 캠 되니까 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