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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Dec/096

귀국

목요일 밤을 꼬박 새면서 마지막 writeup 을 제출하고 (짐싸고 정리하는 시간이 더 들기는 했지만;) 금요일 오전 비행기를 타고 12시간 반을 날아 한국에 도착했다. 휴대폰을 임대하고 늘 타는 6009번 버스를 탑승. 늘 저녁시간 즈음에 도착하느라 올림픽 대로가 엄청 막혀서 2시간이 걸려서야 집에 도착.

 

왠지 모르게 이 순간을 위해 지난 1년 3개월을 기다려온 것 같았다. 집에 도착한 것 자체가 특별하고 감회가 새로웠다기보다는, 그냥 속에서 하나의 마일스톤이라고 생각했던 한 지점에 도착한 느낌이랄까. 힘들고 정신없고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속에서는 이번 겨울을 기다려가며 이겨냈으니 말이다. 겨울에도 연구는 계속되고 일도 끊임없이 있겠지만 일단 훨씬 편한 마음으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별 생각없이 두어시간 걸어보고도 싶고 하루종일 퍼질러 자보고도 싶고 커피를 홀짝거리며 브런치를 즐기는 된장놀이도 해보고 싶고 포장마차에서 쓴 소주를 기울이며 찌질해져보고도 싶고 혼자서 바다보러 가보고도 싶고 밀린 책도 잔뜩 읽고 싶고… 

 

어찌됐건 쫓기는 것 없이 느긋하게 요양하는 느낌으로 쉬다가 가고 싶다 (물론 google docs 에는 한국에서 하고싶은, 해야하는, 사고싶은, 먹고싶은 것들 리스트가 가득;;; 뭐 중요한 건 마음이니까 ㅋㅋ) 스스로를 보듬어주지 못해서 내가 나를 상처주는 일은 더 이상 없도록, 그렇게. 그래서 귀국 직전 미친듯한 쇼핑 삼매경에 빠진 건 아닐거야, 암 그렇고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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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corum

    여기는 조용한 그린 도서관…
    괜히 읽었다…
    부러워 ㅠ.ㅠ;;
    한국 간 것도 부럽지만
    그 여유가 너무 부러움…
    (주사위를 굴린 자의 여유 ^^)

    • http://www.mcpanic.com mcpanic

      막상 여기도 일이 이것저것 많네요 ㅎㅎ
      물론 골치아픈 일들은 아니고 자잘하거나 재밌는 일들이기는 하지만요~
      캘리포니아의 여유가 그립기도 하구요..
      주사위 거의 다 굴렸는데 Scott 이 아직도-_-

  • rainysea

    쇼핑 삼매경 ㅋㅋㅋ

    • http://www.mcpanic.com mcpanic

      돌아오는건 카드명세서…ㅠㅠ

  • 좨훈

    도착하면 연락한담서!!!!
    기다렸거늘…-_-+++++
    무사귀국 환영~

    • http://www.mcpanic.com mcpanic

      반가웠어 모범생 스따일도 ㅎㅎ
      용주와 등등도 기대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