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mall Step Forward 유학, 연구, HCI, 정보와 사람, 창의성

9Feb/072

하늘을 향한 작은 거인의 도전!

회사에서 봤어야 할 교육 동영상. 그러나 휴가였기 때문에 어제 늦은 밤 홀로 노트북에 틀어놓고는 꾸벅꾸벅 졸면서 봤다. KBS의 '신화창조' 프로그램이었다. 업체들의 성공 스토리를 드라마틱하게 구성하는데, 보통 너무 극적인 면이 강조되기도 하고 기승전결의 구조가 명확해서 약간은 식상한 느낌도 있다. 그러나 주제 자체가 생소하면서 재미있기도 해서 나름 재미있게 봤다. 

하늘을 향한 작은 거인의 도전!
세계 최고 패러 글라이더 개발 프로젝트

진글라이더의 송진석 사장. 그는 유럽의 유수한 업체들을 제치고 진글라이더를 패러글라이더의 최고 명품으로 만들어 냈다. 그 배경에는 패러글라이더에 대한 애착과 완벽주의가 있었다. 최고의 제품을 위해 직접 수십번의 테스트를 거쳐 조그만 것 하나라도 수정해 나가고 자신의 마음에 흡족하지 않으면 시장에 내놓지 않는 고집스러운 장인정신. 일시적으로는 여러 위기를 겪었지만 결국 시장과 고객은 뛰어난 제품을 배신하지 않았다. 젊은 시절 자신이 만든 글라이더로 비행을 하다가 큰 사고를 당한 뒤, 그의 아버지는 패러글라이더를 그만 두라고 말씀하는 대신 15만원을 쥐어주면서 다시 제대로 만들라는 말씀을 한다. 자신감을 얻어 한 단계 성숙해진 그는 마침내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노력과 시간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자기 자신을 내던질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이 필요하고, 이 분야가 진정 일생을 걸만하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그걸 가지기는 쉽지 않지만 일단 가지게 되면 그 사람은 밤을 새서 일을 해도 즐거울 수가 있다. 그 한 가지를 찾아내는 사람이 우리 중에 얼마나 될까? 100명 중 한 명도 될까 말까 한 것 같다. 마음 속에 한 가지의 뚜렷한 목표가 있는데, 이것 아니면 안 되겠는 무엇이 있는데 두려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행동 없는 비전은 몽상에 불과하다. 비전 없는 행동은 시간낭비일 뿐이다. 
행동이 뒷받침되는 비전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 조엘 아서 바커 

Vision without action is merely a dream. Action without vision just passes the time. Vision with action can change the world.

- Joel Arthur Barker

 

2Jan/076

나의 2006년 10대 뉴스

연말만 되면 '올해의 10대 뉴스' 를 여기저기서 선정하여 발표한다.

올해 스포츠 10대 뉴스, 네티즌 선정 10대 뉴스, 가요계 10대 뉴스, 영화계 10대 뉴스, 타임지 선정 10대 뉴스 등등..

그래서 만들었다.

<나의 2006년 10대 뉴스!>

  • 논산 훈련소 다녀온 것
    어려서부터 군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것이 있었던 것 같다.
    얼른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어 군대가 없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대학에 와서는 병특을 꼭 구해서 현역만은 안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면제를 제외하면 가장 널럴하게 훈련소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나왔다.
    별 것도 아니었는데 십수년 동안 왜이리도 이 순간을 긴장 속에서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 유학 결심 / HCI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한해였다.
    정작 실행에 옮긴 것은 별로 없지만 앞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결정을 속에서 내렸다.
    유학을 가야겠다는 결심을 (전부터 어느정도 하기는 했지만) 확실히 했고,
    세부 분야도 전부터 관심있게 지켜보던 HCI (Human-Computer Interaction)으로 정했다.
    이제 2007년에는 이 꿈을 분명한 목표로, 실행으로 옮기는 데에 주력할 것이다.

 

  • 잦은 해외 출장
    6월 싱가포르, 10월 미국, 11월 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 12월 독일...
    한 해에 이렇게 여러번 외국을 간 것도 처음이고 미국, 동남아 등도 처음이었다.
    특히 혼자 3개국 4개의 도시를 7박 8일 일정으로 출장다녀왔던
    11월 초의 동남아 출장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제3회 베세토하 축제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도 정말 운이 좋았다.

 

  • Eddy 개발
    내가 기획하고 설계하고 개발하고 마케팅하고 영업한 제품.
    그만큼 애착도 컸고 고생도 많이 했다.
    결과는 아마 올해 (2007년) 나올 것이다.
    아이디어가 상품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지켜볼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

 

  • 책 52권 읽은 것 / 독서를 습관화한 것
    연초에 한 주에 한 권씩 책읽기 계획을 세웠었는데,
    거의 유일하게 100% 달성한 목표인 것 같다.
    그 성과는 서평들로 채워진 이 블로그이다.

 

  • 마케팅 지식 쌓은 것
    마케팅과 관련된 책도 많이 읽고,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STP, SWOT, 4P 등을 실제로
    수행해 보았다. 그러면서 이 지식을 회사와 상품에 뿐만 아니라 개인과 가정, 학교 등
    모든 조직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마케팅의 매력이 바로 여기에 있다.

 

  • 소비, 소비, 소비... 
    소비도 왕성했던 한 해였다. 2000년 말부터 쓰던 PC를 큰맘먹고 업그레이드 했고
    연말에는 22인치 와이드 모니터를 질렀다. 컴퓨터 책상도 새로 갖추어서 2대의 컴퓨터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뿌듯한 환경을 만들었다.
    책도 엄청나게 사들였다. 한 해 책구입에 쓴 돈이 거의 100만원이 되는 것 같다.
    대표적으로는 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 시리즈, HCI 관련 서적, 경제 및 Web 2.0 관련 서적들이 있다.
    2006년의 마지막 날에는 2002년부터 쓰던 애니콜과 드디어 작별을 하고 싸이언을 장만했다. 새로운 UI와 한글입력 방식의 폰을 쓰면서 비교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일부러 싸이언을 택했다. 현재까지는 만족스럽다.
    마지막으로 보다 체계적인 일정/목표관리를 위해 2006년의 카네기 시스템을 버리고 다시 프랭클린 플래너로 돌아왔다.

 

  • Steady going 연애
    이제 2007년이니 벌써 햇수로는 4년째다.
    참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뿐이다.
    항상 나를 먼저 생각해 주는 고마운 사람^^

 

  • Faure Requiem 공연 / 중창대회 나간 것
    하반기부터는 잦은 출장으로 노래할 기회가 아예 없어졌다.
    그래도 상반기에는 2003년 정기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Faure Requiem을 공연했고, 수준도 만족스러웠다.
    또한 중창대회 찬조를 했던 것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칼퇴라는 회사원 팀을 구성해서 Nearer to Thee, Back in the USSR 두 곡을 공연했다.

 

  • 실행력에 대한 고민과 탐색
    자기관리, 자기경영에 관심이 많아서 고민 또한 많았던 한 해였다.
    정보를 찾고 모아두는 것에는 자신이 있지만 이들 정보를 유용하게 가다듬고
    활용하는 실질적인 부분에서 스스로에게 실망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더욱 실행에 집중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함께 한 한해였다.
    내적인 성장의 계기가 된 것도 같다.

순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머릿속에 떠오른 순서일 뿐.

18Dec/060

간만에 주저리 주저리

#1

하도 서평 이외의 컨텐츠가 없는 블로그이다보니
신변잡기적 내용을 쓰기가 애매하다.
일기장 같이 그냥 편하게 이런저런 내용을 쓰는 블로그가 있으면 좋겠다 싶은데
그냥 여기에 같이 묻어서 갈지, 따로 갈지 고민이 된다.
사실 블로그 블로그 말들이 많지만
정작 나는 블로그라는 미디어를 잘 수용하지 않고 있는듯하다.
유행 따라 그냥 만든 정도?

#2

독일 전시회를 다녀온 이후부터는 일도 별로 없고
내년부터는 하는 일도 확 달라지고 해서
인수인계 말고는 사실 별다른 일이 없다.
간만의 편한 기분을 만끽하는 중이다.
9월부터 빡세게 달려왔던 몸을 추스르는 계기로 삼아야겠다.
그러나 이번주 스케줄은 대략 바빠 죽겠음이다.
내년부터는 조용히 지낼 예정이니 올해까지는 달려야겠다.

#3

난 참 욕심이 많다.
그러나 그 욕심을 채우지 못해 더 키우고 있다.
중학교 때 어린 마음에 '인간은 욕심으로 살아가는 존재다'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동의하고 있다.
다만 이제는 그러한 명제의 '발견'에서 그 '명제속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있다.
그 방법의 하나가 바로 실행력을 높이는 것이다.
수집하기 좋아하고 쌓아두기 좋아하고 이 행위 자체에 집착해서
정작 모아놓은 컨텐츠를 향유하는 시간은 항상 미루었던 나.
이제는 먼저 실행하고 사용하고 움직이려 한다.
이것이 쉽지 않아서 지난주에는 한국리더십센터에서 주최하는 '시간관리 페스티벌'도 참가했다.
총각네 야채가게 사장, 온가족이 1년동안 세계여행을 하며 사물놀이 공연을 한 공새미가족,
사하라 사막에서 250Km를 시각장애우와 함께 달린 분...
이들의 생각은 악 소리나게 획기적인 것도, 참신한 것도 아니었다.
다만 '과연 할 수 있을까' 싶던 것들을 과감히 실천으로 옮겼을 뿐이다.
내가 꿈꾸고 생각하는 것들. 충분히 과감하고 당찬 것들이다 (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이를 실천하는 데에만도 평생이 부족할 것 같으니까.
중요한 것은 무엇을 생각했느냐가 아니다.
언제 그 생각을 실행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준비가 안 되어있어 실천을 못했다는 것은 변명이다.
실천의 의지만 있다면 바로 지금, 준비는 실천과 함께 할 수 있다.
마인드의 혁신, 생각->행동 패턴의 변혁이 필요하다.
용기를 내자.
내년부터는 생각의 비중을 줄이고 실천의 비중을 높이고자 한다.
아니 지금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