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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Apr/102

서울대학교 합창단 30주년 기념공연

2010-regular-25.medium  

 

나의 대학생활의 절반 이상을 쏟아부었던 공간.

나에게 음악과 여유와 조화와 양보와 조직과 리더십과 다양성을 가르쳐 준 곳.

 

정말 공연해보고 싶었던 레퍼토리.

언제나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공연장.

항상 같이하면 즐겁고 가슴 따뜻한 사람들. 

 

130여명의 졸업생과 재학생이 어우러져 25주년 공연에 이어 5년만에 한 무대에 선다.

2001년부터 유학 나오기 직전이 2008년까지,

거의 쉼없이 수십 차례의 공연을 섰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멀리서 마음으로 응원만…

2200여석 중 2000여석이 채워졌다고 한다. (물론 내부소화량이 엄청나다 ㅋㅋㅋ)

이렇게 꽉 찬 공연장에서는 노래하는 것만으로도 가슴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무대를 향하는 숨막힐 것 같은 눈부신 조명과 관객의 시선,

무대 위의 숨소리와 음악과 아찔한 교감.

 

아, 노래방이라도 가야하나 ㅠ.ㅠ

4Dec/086

달이 차오른다, 가자

이건 뭐, 달이 차오르면 안 갈수가 없겠다…

왜이렇게 화제인가 했더니 이래서였구나 ㅋㅋ

그냥 가사가 좀 독특하고 퍼포먼스가 재밌어서 화제가 된 것도 있겠지만 그 밑바탕에는 정확한 딕션과 탄탄한 발성이 ㅎㅎ 굉장히 한국적인 음악인 것 같은 생각도 든다. 판소리적 요소도 있는 것 같고, 포크기타 시절의 정서가 느껴지기도 한다. 암튼 이런거 보면서 외로움을 달래는 나는야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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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Jun/082

클라리넷을 꺼내들다

대체 몇년만인지 모르겠다. 먼지가 수북이 쌓여있는 클라리넷 케이스를 꺼내어 슥슥 닦아내고 케이스를 열었다. 다행히 상태는 괜찮은듯. 코르크 그리스를 발라주고 어색한 손길로 조립을 했다. 리드를 입에 물고 적시는 느낌도 너무 오랜만. 그리고 숨을 깊게 들이쉰 다음 소리를 내 본다.

'삐~~~~~~~~~~~~~~~~~~~'

화들짝. 민망. 아, 너무 오랜만인가.

7월 말에 있을 학술캠프에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에 참여하게 되었다. 오케스트라에서 어찌하다 보니 (실력이 아니라 친목이 목적이라는 말에) 클라리넷을 하게 되었는데, 도저히 공연을 할만한 실력은 안 되는 것 같다. 5분만에 입술이 얼얼하고 입이 너무 아파 휴식. 쇼스타코비치의 왈츠를 연습해 가야 하는데.. 이건 뭐 ㅎㅎ

그래도 간만에 악기를 만지니까 재밌다. 6년을 배웠으나 저질 손이 되어 아무 연주를 못하는 피아노;; 그리고 좀더 재밌는 악기를 찾아 시작했던 바이올린. 역시 2년만에 접고, '부는' 악기가 해보고파서 시작했던 클라리넷. 그래도 가장 재밌게 했던 악기인 것 같다. 오케스트라 공연도 클라리넷으로는 몇 번 해보았고.. 8명 중 2nd 주자까지 올라갔었던 기억도 어렴풋이 난다 ㅎㅎㅎ

암튼 이왕 벌인 일, 재밌게 공연해야겠다. 입은 근데 왜이리 아픈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