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클린오션이다

클린오션은 사업에 있어서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여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그 강력한 위치에서 조금씩 범위를 넓혀 나가는 전략을 말한다. 즉 ‘집중’하여 자리를 굳건히 한 후, 그 기반을 토대로 조금씩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필자가 바라보는 시장은, 처음에 블루오션으로 시작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레드오션으로 변해간다. 레드오션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추가로 발전된 혜택을 고객들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클린오션이 나타난다. 이렇게 클린오션과 레드오션을 오가면서 수년에서 수십 년 동안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이익을 창출한다. 그리고는 데드오션으로 소멸해 가게 되고, 소멸 이전에 새로운 블루오션이나 클린오션이 창출되기도 한다.

저자는 혁신적인 시장을 창출하자고 주장하는 블루오션 열풍 속에서 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클린오션을 제시하고 있다. 클린오션은 경쟁 속에서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며, 점진적 개선을 통해서 발전을 이루자는 것이다. 클린오션은 어떤 면에서 세스 고딘의 ‘Free Prize Inside’에서와 같이 조그만 개선을 강조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저자는 매끄럽지 못하고 개인적 감정에 치우친 듯하다. 물론 서두에서 스스로 말했듯 저자는 학자도 아니며 이론가도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블루오션의 인기에 편승하여 부랴부랴 책을 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클린오션과 블루오션의 사례를 들면서 개념을 명확히 하는 부분에서는 솔직히 납득하기 어려웠다. 개념적인 설명은 어느 정도 차이가 느껴지지만 실제 사례에서는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두 개념의 차이가 희석되고 모호해지는 느낌이었다.

경쟁이 가져다 주는 이점을 이해하고 경쟁 속에서 성장하자는 주장은 현실적이고 공감이 갔다. 다만 마케팅적으로 이를 설명하기 보다는 감성적이고 개인적인 어조로 접근하였기 때문에 받아들여 지는 느낌 역시 여타 이론에 충실한 마케팅 책과 달리 블로그를 읽는 느낌과 같았다. 그러한 맥락에서 저자는 ‘감성 프리젠테이션’과 고객을 감동시켜 영업사원으로 만드는 ‘Customer Salelization’을 주장하는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적용할 점 :
내가 잘 하는 일에 집중하자!

가격으로만 승부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가격을 유지하되 (나중에라도 내릴 수 있으니) ‘Buy One Get One Free’와 같은 홍보전략을 펼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다.

Author: mcpanic

어떻게 하면 보다 사람냄새 나는 기술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Human-Computer Interaction (HCI) 연구자 / 컴퓨터과학자 / 새내기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