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심리학

Paradox of Choice
The Paradox of Choice
형선호 옮김
웅진 지식하우스

선택의 심리 1. 극대화자와 만족자 – 고르고 또 고른 건데, 왜 만족스럽지 못할까?
선택의 심리 2. 선택의 기회비용 – 선택의 기회가 늘어나면 고려해야 할 대안의 수도 많아지고 포기한 대안의 수도 늘어난다. 우리는 고려했지만 선택하지 않은 그 모든 대안 때문에 결정에서 얻은 만족이 희석되는 실망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선택의 심리 3. 비교 선택의 심리 – 끊임 없는 선택 결과에 대한 비교는 만족을 줄인다.
선택의 심리 4. 손실 혐오 반응 – ‘카드 결제시 수수료 추가’와 ‘현금 내고 할인 받자’가 동일 가격을 뜻함에도 다르게 느껴지는 까닭은 마음속에 자리 잡은 ‘손실 혐오’ 때문이다.
선택의 심리 5. 간발 효과 (Nearness Effect) – 10분 늦어 기차를 놓칠 때보다 3분 늦어 놓쳤을 때의 후회와 실망이 더 크다. 이처럼 선택을 통해 얻은 결과가 기대치에 아주 조금 못 미칠 때, 후회는 더 커진다.
선택의 심리 6. 적응의 이중 심리 (처음 살 때만 좋았어) –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선택한 결과가 당장에는 만족스럽더라도 점차 그 결과에 익숙해지면 이내 실망하고 좀더 나은 대안을 찾기 위해 애쓰게 된다. 그 결과 선택의 과부하가 유발된다.
선택의 심리 7. ‘결정 후 후회’와 ‘예상 후회’

후회없는 선택을 위한 11가지 법칙
1. 언제 선택할지 결정하라 – 그 때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선택을 해야 한다. 대안의 수를 줄이고, 거기에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2. 세심한 선택자가 되어라 – 무분별한 선택은 피해야 한다. 주인의식을 갖고 선택하라.
3. 더 만족하고 덜 극대화하라 – ‘충분히 좋은 것’에 만족하라.
4. 기회비용의 기회비용을 생각하라 – 기회비용에 대해 후회하는 데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여라.
5. 결정을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만들어라 – 일단 선택했으면 올인하라. 삼국지의 멋진 영웅들처럼.
6. 감사하는 태도를 연습하라
7. 후회를 적게 하라
8. 적응을 예상하라 – 새 컴퓨터의 기쁨은 두 달이면 사라진다.
9. 기대를 통제하라 – 고려하는 대안의 수를 줄이고 의외성과 횡재, 운을 즐길 준비를 하라.
10. 사회적 비교를 줄여라 – 객관적 지표보다는 주관적 ‘의미’에 집중하라.
11. 제약을 사랑하라 – 지나친 선택의 자유는 선택의 독재가 된다. 제약 속에서 무한한 가능성이 생긴다.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원하는 원하지 않든. 현대는 과거 어느 때보다 개인의 선택의 기회도, 대안의 수도 많다. 그러나 선택의 자유가 늘어났다고 해서 개인은 더 행복한가? 저자는 아니라고 말한다. 지나치게 많은 대안과 선택의 기회로 인해 오히려 우리의 행복과 만족도는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책을 주저 없이 집게 만든 것도 바로 요즘 많이 느끼고 있는 ‘선택의 괴로움’을 달래볼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이 책에서 일관되게 비교하고 있는 극대화자(Maximizer)와 만족자(Satisficer). 나는 지독히도 극대화자에 가깝다. 무수히 많은 대안들을 선택에 앞서 비교하고 또 비교한다. 선택이 늦어지기도 하지만, 나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선택의 신속성이나 시기가 아닌 선택의 ‘옳은 정도’이다. 그러나 그렇게 심사숙고를 하고 선택을 해도 후회 역시 매번 크다. 미처 생각지 못한 대안도 나중에 보이고, 선택을 머뭇머뭇 거리는 동안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느낀다.

포인트 1. 논리와 기억의 차이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늘 알지는 못한다고 지적한다. 논리적으로 3주간의 휴가는 1주간의 휴가보다 당연히 좋다. 그러나 우리의 기억은 일부 멋진 순간들이 있었지만 끝은 별로였던 3주의 휴가보다 일부 멋진 순간들이 있었고 더 멋지게 끝난 일주일의 휴가를 더 즐거웠다고 말한다. 이렇듯 우리는 정점에서 느낀 기분과 끝에서 느낀 기분을 기준으로 삼는다. (peak-end 규칙)

포인트 2. 사람들은 자신의 결정을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를 잡으려고 노력한다. 또한 우리는 맞바꿈이나 다른 대안이 포함되는 결정을 할 때마다 그것이 없는 결정을 할 때보다 선택의 결과에 덜 만족한다.

포인트 3. 우리는 당장 자신이 ‘한 것’에 대해 ‘안 한 것’보다 더 후회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안 한 것’에 대한 후회를 하게 된다. 단기적으로는 실연의 아픔에 시름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놓친 사랑에 대한 아픔이 더 크다는 것이다.

포인트 4. 은메달을 딴 사람은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큰 실수 없이 은메달의 위치까지 오른 것에 감사하는 것이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는 후회가 발전의 씨앗이 되어 향후 금메달의 위치에까지 오르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지는 않은가? 따라서 이렇게 반사실적 상향/하향을 적절하게 조화하여 균형 잡는 것이 비참함을 떨치고 발전도 이룰 수 있게 하는 힘이다.

포인트 5. 투자가 크면 후회도 크다. 오래된 연인일수록 이별의 상처가 크고,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큰 전쟁일수록 명분이 사라진다해도 오래 지속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다. 미래를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

포인트 6. 매력적인 대안이 많을수록 후회도 크다. 고객의 입장에서 볼 때 기회비용이 큰 선택을 강요하는 제품 라인업은 후회를 증폭시킬 뿐이다. 이를 또 한번 뒤집어서 ‘후회 심리’를 이용하여 지속 구매를 유도하는 회사도 있겠지만…

나에게 적용할 점 :
역설은 진리인가? ‘매력적인 선택이 많을수록 후회가 크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제약을 즐겨라’
객관적 지표가 판단의 기준이 되지 않도록 하자. 주관적인 즐거움과 행복이 더 중요하니까.

Author: mcpanic

어떻게 하면 보다 사람냄새 나는 기술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Human-Computer Interaction (HCI) 연구자 / 컴퓨터과학자 / 새내기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