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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Feb/072

AI와 HCI

Terry Winograd, Shifting viewpoints: Artificial intelligence and human–computer interaction, Artificial Intelligence 170 (2006) 1256–1258

를 읽고 내용 및 느낀 점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Winograd는 AI와 HCI가 opposing view를 견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AI는 전통적인 rationalistic approach를 고수하는 반면 HCI는 design approach를 고수하고 있다.

AI에서 아직까지도 de facto standard 언어라 할 수 있는 LISP를 창시한 McCarthy는 1960년대에 'superbrain'과 같은 말 그대로의 '인공지능'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이에 비하여 Engelbart는 컴퓨터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ugment'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었다. 1960년대에 시작된 사람과 컴퓨터의 역할과 interaction에 대한 이와 같은 견해 차이는 AI와 HCI라는, CS에서 사람과 가장 밀접하다고 할 수 있는 두 분야간의 지속적인 논쟁의 원인이 되었다.

또 한편으로는 현재 Mariyand 대학의 Schneiderman과 Maes가 지적한 대로 'AI는 과연 사람이 컴퓨터와 상호작용 하는 데에 있어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 하는 것처럼 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이슈도 있다.

Winograd 자신은 AI에 대한 연구에서 출발하여 AI approach를 거부하고 HCI approach로 돌아섰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보다 정확히 rationalistic approach (AI)와 design approach (HCI)의 차이는 무엇인가?

"...essential aspects of thought can be captured in a formal symbolic representation."

즉 logic과 algorithm으로 생각과 사상을 표현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얼마 전 언급한 CYC이다. 그러나 '인공 지식 엔진'이라 할 수 있는 CYC는 수년 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phenomenological, constructivist, ecological approach와도 일맥상통하는 이 방식은 인간의 지식과 생각을 모델링하기 보다는 사람과 주위 환경사이의 interaction에 초점을 맞춘다. 인간의 해석과 행동에 대한 (계산이 가능한) 예측 모델을 세우기보다는 반복적인 prototype testing와 refinement를 선호한다. Stanford Design School를 세운 David Kelley는 "Enlightened trial and error outperforms the planning of flawless intellect." 라고 표현한다. 이러한 일련의 견해는 인공지능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라기 보다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 봐야할 것이다. 너무도 복잡한 인간의 지성을 모델링 하는 데에 따르는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서 design approach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결론>

어느 한 쪽의 견해가 옳다 그르다의 의미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Winograd는 interdisciplinary design program 옹호자에 걸맞게 'T-Shaped' 접근법을 강조하고 있다. 상하 방향으로는 분석적이고 기술적, 과학적인 이해를, 좌우 방향으로는 '사람'을 다루는 것에 대한 급격한 complexity의 증가를 효율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holistic한 design approach를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덧붙임>

T-shaped nature of HCI interests me a lot. I always wanted to be a person with T-shaped knowledge. Meanwhile investigating deeply in analytic and scientific domain, holistic and parallel views are required in this field. Maybe this is something I have been looking 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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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tp://deltakam.tistory.com deltakam

    글 잘 읽었습니다. 조심스레 글남겨 봅니다. 지금 언급되는 측면의 에이아이는 약간 전통적인 에이아이를 말하는 것 같군요. 요즘은 에이아이 코스를 배워도 로직은 일부분만 배우거나 스킵합니다, 잘 아시겠지만요. 철학적인 논의는 좋지만 에이아이를 로직, 릴레이셔널로 한정시킨 논지는 지금 조금 맞지 않나 싶네요.

    • http://www.mcpanic.com mcpanic

      좋은 포인트네요. 저도 오랜만에 이 글을 보니 말씀하신 부분에 공감이 갑니다. Terry 가 AI 에서 HCI 로 옮겨가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논지가, AI와 HCI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는 요즘에는 조금은 outdated 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머신러닝의 경우 인터페이스 디자인이나 사용자 context 파악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조금 확대해석일지 모르지만, 저런 글과 논의가 지금의 보다 협력하는 관계를 이끌어내는 데에 영향을 준 것 또한 사실인 것 같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컴퓨터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AI 와 사람의 활동을 지원해주는 컴퓨터의 assistive 역할에 초점을 두는 HCI 의 근본적 철학의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