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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Feb/080

북스타일에 팀블로거로 참여!

또 일을 하나 벌였다. 팀블로그에 꼭 한 번 참여해 보고 싶었고, 책과 관련해서 무언가를 해 보고 싶었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기회가 왔으니.. 바로 서평 팀블로그인 북스타일 이었다. 북스타일에 필진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첫번째 글을 방금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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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일은 스마트 플레이스스마트 가젯을 형제 블로그로 가지고 있다.

스마트플레이스 스마트가젯

이들 팀블로그 3형제는 팀블로그의  브랜드화라는 실험이 일어나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북스타일은 지난 12월에 시작된, 이제 겨우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블로그이다. 짧은 시간에 비해 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 초창기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얻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금요일 코드 확인용; 오프라인 모임을 거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개성과 주관이 뚜렷한 11명의 블로거들이 만들어 나가는 불협화음이 어떤 하모니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지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개인 소개 페이지도 있다. 사진, 이메일도 공개되어 있다 ㄷㄷㄷ 그리고 내 소개글. 급조하긴 했는데 나름 할 말은 했다.

어떻게 하면 컴퓨터를 통해 사람의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를 평생의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컴퓨터공학도입니다. 컴퓨터, 사람, 그리고 이 둘의 연결에 대해 칼럼같은 서평을 쓰고 싶습니다.

내가 책을 통해 느끼고 생각한 점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피드백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다. 하나 걱정되는 것은, 북스타일로 인해 이 블로그에 서평 전문이 올라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개인 블로그에는 일부만을 게재하고 전문은 북스타일 페이지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덕분에 좀더 공손하고 독자지향적인 서평을 쓰게 될 것 같기는 하다. 다만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해서 서평의 깊이나 나만의 방식을 compromise 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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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Dec/070

[책] 링크

링크: 21세기를 지배하는 네트워크 과학

Linked: The New Science of Networks

A.L. 바라바시 지음, 강병남/김기훈 옮김

동아시아

linked

자율세미나 제출용으로 1-page report 쓴 것. 30분만에 급조.

저자인 바라바시는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의 창시자로,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는 이 이론으로 말미암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 책은 우리가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사회현상과 관념적이고 이론적인 수학, 과학의 세계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한 챕터가 지날 때마다 기존의 이론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현상에 대해 새로운 접근법과 새로운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노드와 링크로 구성된 간단한 구조인 그래프로부터 네트워크와 관련된 수학과 물리법칙들을자연스럽게 도출해 내면서 자연과 인간세계의 다양한 신비를 벗겨내는 저자의 통찰이 인상적이다. 그는 오일러가 처음 창안하여 문제를 단순화하여 분석하기 쉽게 만들어 준 그래프 이론과 평균에 의해 지배되는 평등한 무작위적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 네트워크 분석 방법론을 설명한다. 그러나 기존의 방법론으로는 불평등한 네트워크가 생성되는 원인을 설명할 수 없다. 이러한 불평등을 야기시키는 허브와 커넥터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개념인 척도없는 네트워크, 즉 scale-free 네트워크를 도입한다.

척도없는 네트워크를 설명하기 위해 경제학에서 유명한 80/20 법칙과 과학과 수학세계에서 다루는 멱함수 법칙을 절묘하게 통합시킨다. 그러면서 성장과 선호적 연결 개념이 네트워크의 진화과정을 주도한다는 것을 보인다. 결국 저자가 가장 초점을 두는 것은 특정 개념을 강조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늘 경험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보다 그럴듯한 해석을 제시하는 것이 아닐까. 흔히 우리는 ‘학문’에 대해 이론적이고 관념적인, 그러나 현실과 멀고 이상적인 세계라고 생각한다. 현실은 이론과는 무언가 다르게 변수가 많고 설명 어려운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의 가치는 늘 존재해 왔던, 그러나 해결하기는 어려웠던 불평등하고 경쟁적인, 지극히 현실적인 네트워크에 대해 기존의 이상론이 아닌 현실론적인 설명을 시도했다는 데에 있다. 이론과 실제의 간극이 사실은 매우 작고 이론을 잘 알면 네트워크의 무한한 힘을 활용할 수 있다는 희망을 던져주는 것도 같다.

이번 계절학기의 자율세미나에서 다루는 주제는 문화산업의 사회연결망 분석이다. 바라바시가 이 책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 척도없는 네트워크의 좋은 사례임에 틀림 없다. 실제 분석 도구와 데이터를 접하게 되면 이론은 멀게 느껴지게 마련인데, 이 책을 통해 네트워크의 이론적인 배경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혹시 또 아는가. 실제 네트워크를 분석하다 보면 또 다른 어떤 법칙을 발견하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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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Oct/070

[책] 프레임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지음, 21세기북스

역시 21세기북스다운 책이다. 그러고 보니 여기서 나온 책 은근히 많이 읽었다. (설득의 심리학, Execution (실행에 집중하라), 블링크, 티핑 포인트, 완벽에의 충동,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하라, 위키노믹스 등등) 주로 자기관리와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이 책도 그러한 연장선상에 있다. 생각의 지도 번역자로 처음 접하게 된 최인철 교수님. 졸업하기 전 이 분 교양수업 한 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지도 언.. 다음학기에 그럴 수 있을지! 어쨌건 이 교수님이 책을 내셨다길래 냉큼 구매했다. 최근 몇 달만에 가까스로 정리한 위키xxx와 웹2.0xxx 와는 다르게 머리에 불나지 않으면서 적당히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 Easy reading이었다. 좀더 빡세고 지적으로 challenging한 책을 기대해서인지 약간의 아쉬움도 남았던. (그러면 교수님이 쓰신 논문을 찾아 읽든가! 펑!)

이 책에서 말하는 프레임이란 우리 '마음의 창'이다. 즉, 우리는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본다는 것이다. 그것도 주관적이고 왜곡된 채로. 이러한 마음의 한계를 인식하면서 겸손한 마음을 가질 때 진정 지혜에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책의 전반적인 주제라 할 수 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프레임은 자기중심성에 치우치는 '자기프레임', 현재만을 기준으로 판단하여 과거와 미래를 왜곡하는 '현재프레임', 푼돈, 공돈과 같이 같은 돈이어도 이름에 따라 다르게 느끼게 되고 행동하게 되는 '이름프레임', 선택의 기로에서 손실을 두려워하고 현상유지에 집착하게 만드는 '변화프레임' 등이다.

책을 읽으면서 강하게 들었던 (책의 핵심내용과는 크게 상관없는) 두 가지 생각.

1) 목표의식 - 주문은 이루어진다.

목표의식을 가지면 이상하게 꼭 그렇게 된다. '오늘 돈을 얼마정도는 써야지' 라고 생각하면 여러 돌발상황이 발생해도 그정도는 쓰게 되고, '몇시쯤까지 가야지'라고 생각하면 얼추 그때쯤 가게 된다. 좀더 심각하게는 '토플 점수 x점, GRE x점 맞아야지' 라는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하면 그 근방의 점수를 맞게 된다. 무턱대고 높은 목표를 세우면 아예 근처도 못가지만 '될법한' 목표를 세우고 끊임없이 나자신을 주지시키면 내 몸 속 신경과 세포 하나하나가 무의식적으로 그 목표를 향해 정렬하는 느낌이랄까. 그 오묘하면서도 짜릿한 성취감이 나를 더더욱 목표, 비전 지향적중독적인 사람으로 만든다.

2) 10년 법칙 (the 10-year rule)

인지심리학에서의 10년 법칙. 공병호씨의 '명품 인생을 만드는 10년 법칙' 에서도 언급되었던 것으로, 어떤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기까지는 10년 이상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10년 넘게 쏟아부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고 꾸준히 노력을 할 수 있는 열정을 갖고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나는 '부단한 노력'을 한 지 얼마나 된 것일까? 2007년이 시작의 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2017년의 나는 과연 내 분야에서 '마스터'가 될 수 있을까? 이런 법칙이 흥미로운 또 하나의 이유는 'genius is not born, but is made' 라는 매우 '발전적'인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만 '마스터'의 길은 열려 있다는 것이다. 그 길을 택하느냐 마느냐는 본인의 몫이지만 말이다.

나에게 적용할 점
Mihaly Csiksentmihalyi (칙센트미하이)의 'Finding the Flow (몰입의 즐거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