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mall Step Forward 유학, 연구, HCI, 정보와 사람, 창의성

5Mar/110

7. 학교 방문하기

참으로 오랜만에 쓰는 유학 가이드. 이 글은 이 시리즈의 일곱 번째 글이다. 그 동안 여섯 개의 포스팅을 했고, GRE/TOEFL에서 시작을 해 지원할 학교 결정하기, 준비과정 전반, 학풍 등에 대한 글을 썼다. 수십 개의 흥미로운 주제들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학업에 쫓기고 유학생활에 적응을 해나가다 보니 초심으로 돌아가 준비하는 마음에서 글을 쓰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그 동안 많은 분들이 이 블로그에서 유학 관련 글을 인상 깊게 봤다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틈틈이 내용을 추가해 보려고 한다.

온갖 몸/마음/주머니 고생을 하여 원하는 학교들에 지원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몇 달은 묘한 시간이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무한 이메일 체크를 하며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분야마다 학교마다 편차가 있지만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는 2~3월은 수년간의 고생을 보상 받는 ‘수확’의 기간이다. 물론 좋은 결과가 나올 때의 이야기이지만.. 이 주제는 다음으로 미루고, 일단 어딘가에 합격한 상황을 가정해 보자.

드디어 갑과 을이 바뀌는 행복한 시간이 시작된다. 평소에 동경해 마지않던, 합격한 학교의 교수들이 연락이 오기 시작하고, 선택권은 드디어 나에게 넘어온다. 꼭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여러 멘토가 참가자를 선택하면 참가자가 자신이 원하는 멘토를 고르는 ‘복에 겨운’ 상황과 비슷하달까. 뭐 얼마 되지 않는 기간이지만, 짧게나마 갑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오픈 하우스란?

합격 메일에는 프로그램 소개, 행정절차, 학비/생활비 등의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바로 Open House, Visit Days, Visit Weekend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벤트에 대한 초대다. 모든 학교/프로그램/과정에서 하는 행사는 아니지만, 많은 박사 프로그램에서 오픈 하우스 행사를 주최한다. 보통 2박 3일 정도의 일정으로 합격자들을 학교에 초대해서 말 그대로 자기네 학교에 오라고 유혹하는 자리이다. 다양한 유혹성 이벤트들이 합격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시기는 역시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3월 중에 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대부분의 학교가 학생들의 최종 결정을 4월 15일까지로 정해놓았기 때문에 합격 발표가 있는 2~3월과 4월의 사이인 3월 중이 무난하기 때문일 것 같다. Computer Science 의 경우 이번 주에 MIT, 하버드의 오픈 하우스가 있다.

많은 경우 항공권과 숙박, 식사비용은 전액 학교에서 부담하고, 참가하는 입장에서는 ‘접대’를 받으면서 학교에서 정해주는 꽉 찬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오픈 하우스에서 주로 일어나는 이벤트들은

  • 학교와 과,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개요, 졸업 필수조건, 박사과정 스케줄 개요)
  • 나의 연구분야와 관련된 교수와 학생들과의 개인/그룹 미팅
  • 현지 교수/학생들의 연구발표
  • 다양한 식사/디저트/술자리 (학생끼리, 교수와 함께, 공식/비공식, 과단위/랩단위/개별)
  • 관광 (연구시설, 기숙사, 학교, 도시 투어)

등이 있다.

내 경우 한국에서 석사 지원을 할 때는 아무 학교도 방문하지 않았었고, 미국에서 박사과정에 지원할 때는 4개의 학교를 방문했었다. 그리고 느꼈던 건, ‘이 학교 안 와봤으면 어쩔 뻔 했어!’, ‘내가 머릿속에서 생각한 것과 실제 보는 건 느낌이 확 다르구나’. 어쨌든 이 경험을 통해 학교를 선택하기 전에 꼭 학교를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다.

공식 행사가 없어도 학교에 가 보는 게 좋다

오픈 하우스가 없는 프로그램이라도, 개별 방문을 할 수 있다. 꼭 합격한 뒤가 아니더라도 미리 지원할 학교를 가보는 것 역시 큰 도움이 된다. 한국에서 석사를 지원할 때 지원 몇 달 전에 스탠포드에 처음으로 가보았는데, 아주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난다.

어떤 준비를 해가야 할까?

오픈 하우스는 사실 큰 부담은 없는 자리이다. 기본적으로 내가 ‘갑’이니 말이다.

그러나 실상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좋은 의미의 부담을 가져야 한다. 여러 학교를 놓고 고민을 하는 상황이라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잘 따져 가며 보아야 한다. 이미 이 학교에 가야겠다고 어느 정도 결심을 한 경우에도,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다. 직접 볼 수 있고 물어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어오는 것이 좋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오는 정보는 사실 위주의 것들이 많다. 결국 가서 얻을 수 있는 엑기스 정보는 소셜 이벤트에서 나온다. 술집에서 옆에 앉은 재학생, 여러 학교를 다녀와 본 내 분야의 다른 합격자 등이 좋은 정보의 소스가 된다. 같은 학생의 입장에서 피부에 와 닿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 속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들은,

  • 학풍 (학교/과/랩/교수의 학문적 방향성 및 분위기가 나와 맞는가)
  • 어떤 교수와 연구를 할 것인가
    • 졸업생들의 진로
    • 안식년 계획
    • 랩 분위기
    • 현재 학생 수 및 구성 (연구 관심 분야의 전반적인 라인업)
    • 성격 궁합 (정말 중요!! 아무리 유명한 교수여도 성격 안 맞으면 도저히 같이 일 못한다 ㅠㅠ)
  • 지역 (생활환경, 치안, 물가, 날씨, 육아, 한인 커뮤니티, 취미활동)
  • 전공 분야 (다양한 세부분야가 강한가)
  • 다른 분야 (내 연구와 관련된 다른 분야의 리소스)
  • 리소스 (학교/과/랩/교수의 재정상황, 학생 복지, 연구시설, 편의시설)
  • 학업 계획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 (수업, 퀄 시험, 논문 등)
  • 졸업 요건 검토 (수업, 부전공, 수업조교)
  • 학교 (전반적 인상, 명성, 랭킹)

왜 가는 게 좋을까?

합격한 학교에 갈 수 있다면 가 보는 게 좋다는 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한국에 있고, 회사를 다니고, 멀고, 바쁘고, 이 학교는 어차피 안 갈거고 혹은 어차피 입학하면 볼거고 등등의 생각으로 지나치기 쉬운 것 또한 사실이다. 나는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학교는 최대한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학계에서의 인간관계의 시발점

내가 이 학교를 가든, 가지 않든,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어쩌면 평생 이 분야를 나와 함께 연구할 사람들이다. 학회, 인턴십, 논문 리뷰, 잡 인터뷰, 합동 프로젝트 등 같은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들과 마주하게 될 일은 끊임 없이 존재한다. 하버드에 방문했을 때 지금 나의 co-advisor 가 된 교수님은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셨다.

“It doesn’t really matter if you come or not. What’s more important is that this is the beginning of our professional relationship. You are now officially entering academia.”

같이 학교 방문을 다니는 동년배들과의 교류 역시 의미가 크다. 나와 같은 출발선상에서 함께 박사과정을 시작하는 이들과의 친분과 동질감.

자신감

와, 내가 정말 가고 싶던 학교가 나한테 이런 대우를 해주는구나! 그 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네. 합격 소식에 좋으면서도 이 학교가 나를 왜 뽑았을까, 행정 오류는 아닐까 싶었는데.

연구방향

방문을 하면 학교 당 평균 수십 명의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거의 모두에게 나의 연구 관심사를 설명하게 된다. 이 과정 자체만으로 나의 연구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시선을 견지할 수 있다. 또 사람들의 다양한 피드백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방문 기간 동안 듣게 되는 최신 연구 동향 역시 엄선된 양질의 정보이다.

소개팅

박사과정이라면 앞으로 보통 5~6년의 시간을 보낼 곳인데, 직접 보지도 않고 결정하는 건 좀 위험해 보인다. 학풍에 대한 지난 글에서도 강조했지만 학교의 명성과 랭킹보다 중요한 건 나와의 조합이고 나와 함께 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옛날에 결혼하는 날 처음으로 배우자의 얼굴을 봤다는 어르신들 이야기가 생각난다면 좀 오버인가?

직감

흔히들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가, 내가 가게 될 학교에 방문을 하면 그야말로 ‘여기구나’ 하는 느낌이 팍 온다는 것이다. 나는 그 느낌이란 걸 믿지 않았었는데, 실제로 방문한 당시에도 큰 감흥이 있거나 한 건 아니었다. 그러나 모든 학교를 다 방문하고 나서 학교 결정을 하는 상황에서는 ‘아, 내가 여기에 가야겠구나’ 하는 강한 느낌이 왔다. 그리고 그 때 떠올린 것은 내가 실제 가서 본 MIT의 캠퍼스와 지금 오피스가 있는 Stata Center 와 7층의 내 자리가 된 그 곳과 내가 가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이었다. 그 단 한번 올 ‘순간’을 찾기 위해서라도 방문은 의미가 있다.

20Apr/092

6. 학풍

이 글은 유학 가이드 시리즈의 여섯번째 글이다. 학교를 선택하기 전에 고려할 것이 여러가지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에서 가장 알기 어려운 것이 학풍이 아닐까 한다. 학교마다 고유의 학풍이 있고, 교수와 과목, 연구환경과 분위기, 그리고 당연히 학생들의 연구방향과 성향 역시 이러한 학풍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유학생들로부터 ‘이 학교 뭔가 나랑 안 맞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늗데, 대체로 학풍에 대한 적응 문제인 것 같다.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한 선에서 단정적으로 이야기하자면 Computer Science 나 HCI 연구에 있어서 Stanford 는 실용적이고 application 중심적인 학풍의 극단에 서 있는 학교이고, CMU나 MIT 는 보다 이론적이고 fundamental 한 연구를 중시하는 것 같다.

 

주위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Stanford 는 주위의 Silicon Valley 회사들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학교-회사-학생의 세 축은 절묘한 균형을 이루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프로젝트 수업에서는 기말 발표 때 각종 회사 사람들이 와서 학생들의 발표를 듣고 채점을 하고 네트워킹을 한다. 여기서 인턴십이나 아르바이트 기회를 얻기도 한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벤처(Start-up) 정신이다. 이 곳 학생들은 벤처에 대해 ‘내 아이디어가 있으면 꼭 한 번 해봐야 할 것’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벤처회사에 입사하거나 벤처를 시작하는 비율이 얼마나 될까? 그런데 여기서는 Ph.D. 를 그만두거나 졸업하고 벤처에 뛰어드는 것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수업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좀 괜찮다 싶으면 바로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려는 학생들도 많다. 예를 들어 iPhone programming 수업 같은 경우 Apple 에서 직접 가르치는 수업을 수강한 뒤 자연스레 창업으로 연결시키려는 학생들이 많이 듣는 것 같다. GSB (Graduate School of Business) 나 d.school 의 수업을 보면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하고 상용화까지 하는 과정을 다루는 경우가 꽤 있다. 랩 홈페이지 등을 보고 내 주소를 알아내서 창업하는데 같이 할 생각 없냐는 메일도 가끔씩 온다. 또한 학교 곳곳에서 다양한 주제를 통해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을 비즈니스적으로 연결시켜주는 프로그램들이 자주 열린다.

 

이렇게 ‘벤처 권장하는 학풍’이 만연해 있는 곳이 Stanford 이다. 물론 장단점이 존재한다. 장점은 활기넘치는 분위기와 학생들 스스로의 동기부여이다. 프로젝트를 열심히 하면 단순히 수업 학점만 잘 받는 것이 아니라 직업이나 돈, 꿈과 직결될 수 있다는 믿음이 학생들을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한다. 회사들 또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자신들의 제품을 활용해서 학생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나 소프트웨어를 자발적으로 만들어 준다는 데 마다할 리 없으니 말이다. 단점은 관심 분야의 편중과 학문적 깊이의 부족이다. 커리큘럼이나 교수들의 연구에 있어서 주제의 선택과 집중이 명확하다. 교수들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에 대한 선이 분명한 편이다. 잘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최고의 지원을 받으면서 즐겁게 연구할 수 있지만, 내가 관심있는 것이 주류에서 좀 거리가 있거나 실용적인 가치가 적다면 이런 혜택을 기대하기 어렵다. 자연히 경쟁력 있는 쪽으로 관심과 자원이 몰리게 되고 여기서 발전이 일어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여기서의 ‘경쟁력’이 학문적 가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치게 실용을 강조해 학문적 깊이가 부족하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학교마다 고유한 분위기와 방향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특색이 분명할수록 보통 더 매력적인 학교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의 성향과 취향을 파악하고 학교와 매칭해 보는 줄긋기 과정일 것이다. 학교마다의 ‘분위기’는 와보지 않고서는 알기 어려운 것들이다. 학교 선택으로 고민을 할 때 과연 이 학교의 학풍이, 이 교수의 연구 방향이 나와 맞는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져볼 필요가 있다. 또 그 학교에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던져볼 필요가 있다. Visiting day 도 좋고 교수나 랩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물어봐도 좋다.

 

학교의 객관적 명성이나 랭킹은 (일단 객관적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이지만) 나의 관심과 얼마나 부합하는가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해주지 않는다. 안 맞는 옷을 입고 대학원 5~6년을 보내기에 이 시기는 너무 중요한 시기이다.

10Jul/084

5. 유학을 위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이 글은 유학 가이드 시리즈의 다섯번째 글이다. 유학 준비를 위해 필요한 것들은 너무도 많아서, 이 많은 것들에 대해 일일이 신경을 쓰는 작업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기 십상이다. GRE 공부를 하고 있으면 학교 서치 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고, SOP를 쓰고 있다 보면 추천서 연락 드려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고.. 이런 상황에서는 결국 우선순위와 중요도에 따라 집중할 것들을 추려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2007년 3월 27일의 메모에서 내가 가지고 있던 문제 의식은.. (GRE가 한 달 남은 시점이었음에도)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지는 알고 있지만, 우선순위에 따라 효율적으로 시간배분을 하여 움직이는 쪽에 대해서는 치밀함과 계획성이 부족하다

그러다가 Mindstorming 이라는 걸 해보았다. Mindstorming이란 Brian Stacy 가 'Crunch Point'에서 제안하는 '내 안의 창조성 끌어내기' 기법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질문 형식으로 적고 그 답을 최대한 많이 생각하는 것이다. 너댓개가 아니라 수십가지.

나의 질문은 "어떻게 하면 2008년 가을학기에 HCI Top 10 미국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을까?" 였다.

당시 내가 가지고 있던 답들은,

- 복학하고 학점을 4.3 맞는다
- 최종학점이 4.0이 된다
- 외부 장학금을 받는다
- 수준 높은 논문을 작성한다
- 좋은 추천서를 받는다
- 미리 교수를 컨택해서 나를 알리고 어필한다
- 학교별 학생선정 기준, 절차 등을 미리 파악한다
- 학교별로 한국/외국학생을 컨택한다
- 명쾌하고 깊이있는 SOP를 작성한다
- 전공관련 수상경력을 쌓는다
- 스스로 차별화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 관련 학회에 참가해서 기회를 만든다 (교수를 만나거나 아이디어를 얻거나)
- HCI 학회 활동을 열심히 해 스터디, 프로젝트 등에 참여한다
- ACM SIGCHI 활동을 열심히 해 무언가 족적을 남긴다 (학생 자원봉사, review  참가, contest 참가 등)
- CS가 아닌 다양한 department (hopefully 보다 경쟁률이 낮은)로 지원한다 (Information School 등)
- 미리 유학 가 있는 아는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도움을 받는다
- HCI 전공 서적을 3권 이상 읽는다
- 희망학교들의 HCI 관련 수업 진도를 따라 자습해 본다
- HCI에 대한 최신 연구경향 및 학계동향을 익힌다 (Interaction 및 관련 저널, 논문 참고)
- HCI 관련 논문을 100개 이상 읽는다
- 인턴십을 한다.
- 회사에서 HCI 커리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력을 쌓는다 (논문, 개발경험 등)
- TOEFL을 매우 잘 본다 (115 이상)
- GRE를 매우 잘 본다 (700/800/5.0 이상)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있었다. 이것들은 내가 당시 가지지 못한 것이라기보다는 잘 될 수 있는 수많은 기회들이었다. 그렇기에 그 중 보다 임팩트가 크고 실현가능한 것들을 찾아 집중하면 나의 입학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믿었다.

저 리스트에서 우선순위를 계산하여 실행계획에 반영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아래의 4가지 항목에 대해 5점만점으로 점수를 부여한 뒤 괄호 안의 가중치를 반영해서 항목별로 총점을 계산하는, 매우 공대적인 방법을 택했다.

  • 중요도 - 성공했을 때의 효과는 얼마나 큰가? (0.4)
  • 난이도 - 얼마나 어려운가, 또 실현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0.3)
  • 들어가는 노력 - 이루기 위해 드는 시간과 발품, 노력 (-0.2)
  • 문제점 - 현재 이 계획을 달성하는 데에 있어 내가 직면한 능력, 여건상의 문제나 한계 (-0.1)

4가지 잣대를 적용한 몇가지 예를 보면,

최종학점이 4.0이 된다 - 5/4/5/4
HCI 전공 서적을 3권 이상 읽는다 - 3/2/4/1
GRE를 매우 잘 본다 (700/800/5.0 이상) - 4/5/5/1

이런 식으로 모든 항목을 계산했다. 물론 여기서 계산한 우선순위대로 실행에 완전히 옮기지는 못했지만, 무엇이 나에게 보다 절실하게 필요한지, 또 지금 무엇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를 판단하는 데에는 충분한 도움이 되었다.

지금 무엇을 해야 좋을지 막막한 상황이라면, 나의 문제와 해결책을 나열하고 그 중 가장 필요한 것을 골라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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