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기

나에게는 실패 경험이 있을까.

 

요즘 학교를 다니면서, 또 TV나 인터넷을 통해 각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많이 접한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아무리 실없는 예능프로를 보다가도 ‘역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조수미, 강수진, 박지성… 최고가 되기 위해 유학의 길을 택했고 많은 것을 희생해 가면서 결국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꽤 전에 조수미와 강수진이 무릎팍 도사에 나온 것을 아주 인상깊게 봤는데, 정말 눈물이 핑돌만큼 외롭고 힘든 타향 생활을 이겨냈더라.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꼭 안 좋은 환경이 필요한 것일까?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언론과 대중이 그런 드라마같은 성공에 더욱 주목할 뿐. 환경이 무난하다고 해서 성공이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닐텐데 말이다.

 

확실히 최고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늘 최고가 되고 싶었고,
제 잘못을 탓하기보다는 주변상황을 탓했던 저를 반성합니다.

2008 SBS 연예대상 유재석 수상소감 중에서…

 

나는 실패를 너무도 두려워 하는건 아닐까. 그래서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그만큼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때로는 실패를 할 수 없는 것들만 하고 그것에 만족하려고 노력한다. 실패도 하지 않았지만 성공은 더더욱 아니다. 될만한 걸 골라놓고 성공이라고 부른 것 뿐.

 

결국 인생은 한방이다. 나의 한방을 만들기 위해 몇번의 실패를 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약한 1/1000… 방을 아무리 모아봤자 보이지도, 뿌듯하지도,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는다. 어디가서 욕이나 안 먹는 정도겠지, 결코 세상을 뒤집는 사람이 될 수는 없을 것. 좀더 저돌적이고 덤벼들고 뛰어들어야겠다. 조심조심 한걸을씩 나가기에 고지는 너무 멀고 시간은 없으니까.

Author: mcpanic

어떻게 하면 보다 사람냄새 나는 기술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Human-Computer Interaction (HCI) 연구자 / 컴퓨터과학자 / 새내기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