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돌아온 서울에 대한 감상

* 도시 전체가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 연말이기 때문이기도 할거고, 내가 워낙 한적한 동네에서 지내다 와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 사람 마음 간사한 것이, 복작복작해서 활기넘치는 명동, 강남 거리가 좋기도 하면서 전철 타거나 차 탈 때는 한적한 것이 그립다.

* 서울시내 교통체증은 뭐 더 심해진 것 같기도. 도저히 운전하고 다닐 엄두가 안 난다. 도곡역-강남역 택시타니 40분 걸리고 8000원 지출. 대학로-신논현역 80분 걸리고 22000원 지출..

* 연말 주말에 강남역에서 택시잡기 놀이도 오랜만에 잠깐 해보니 장난 아니더라 ㅡ.ㅡ

* 역시 빠릿빠릿한 일처리는 우리나라가 최고다. 면허 갱신 및 국제면허증 재발급 받는 데 걸린 총 시간은 (기다린 것 빼고) 5분 정도? 그러다보니 생각이 든다. 여유롭고 한적하면서 일처리는 빠릿하게 할 수 없는걸까?

* 한국에는 아이폰 광풍이 불고있구나! 메인스트림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리겠지만, 열광적인 tech-savvy 사용자층 확보에는 이미 성공한 듯. 애플이 늘 그렇지 뭐.

* 생각보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나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았구나. 즉, 내가 가 있는 동안 내가 느낀 외로움이나 단절감이 한국에서 나에 대해 느끼는 것보다는 덜한 것 아닐까.

* 이것저것 모여있는 서울은 편하다. 병원, 관공서, 상점 등 가까이에서 해결할 수 있다. 문제는 차막혀서 길에서 낭비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일일이 운전하고 다녀야 하는 미국과 매한가지라는 것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