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D-10
예술의 전당에 진열되어 있는 우리 공연 리플렛. 이쁘다!
이번 주만 해도 '화수목금일'의 빡센 연습 일정인데, 오랜만에 하는 노래라 그런지 재미있게 하고 있다. 감이 많이 떨어진 건 어쩔 수 없나보다.
돌이켜 보면 나는 학부 합창단을 하면서 항상 주도적인 위치에 있었다. 누구보다 먼저 노래를 익혔고 외웠고 불렀다. 전반적으로 내가 섰던 공연에 대해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나의 꽤 많은 부분을 쏟았던 기억이 많다. 그래서 공연이 끝나면 눈물이 핑 돌기도 하고..
병특을 하고, 유학을 준비하면서 나는 점점 수동적인 singer가 되어갔다. 연습에 간간히 나가는 정도.. 이번에 공연을 준비하면서도 테너 파트에서 거의 가장 저조한 출석률을 보이고 있다. 발동이 늦게 걸리기도 했고, 마음에 여유가 없기도 했다. 항상 내가 주도적으로 체화해 왔던 노래가 아니라 악보에서 눈을 떼기 어려운 수준의 노래를 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줄어든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색다른' 경험을 하면서 느낀 또 하나는, 그래도 노래가 참 좋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과 이런 노래를 이런 무대에서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축복이다. 당장 6개월 뒤부터는 이 좋아하는 노래를 할 수 있을지조차 불분명해지는데.. 할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열정적으로 재미있게 하면 되는 것 아닐까 싶다.
제22회 서울대OB합창단 정기연주회
Bradley Ellingboe의 Requiem 한국 초연.
3월 16일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사순절 기간에 공연되는 레퀴엠이어서,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의 예수님상을 모티브로 하여,
Bradley Ellingbo Requiem 이라는 글자로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포스터.
유학가기 전 한국에서의 마지막 공연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공연.
생애 두 번째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서 보다.
표는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합니다^^;; 초대권 없다는거-_-;;;
공연복은 무려 턱시도! 역시 자비 구입-_-;;; 20만원 ㄷ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