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목요일 밤을 꼬박 새면서 마지막 writeup 을 제출하고 (짐싸고 정리하는 시간이 더 들기는 했지만;) 금요일 오전 비행기를 타고 12시간 반을 날아 한국에 도착했다. 휴대폰을 임대하고 늘 타는 6009번 버스를 탑승. 늘 저녁시간 즈음에 도착하느라 올림픽 대로가 엄청 막혀서 2시간이 걸려서야 집에 도착.
왠지 모르게 이 순간을 위해 지난 1년 3개월을 기다려온 것 같았다. 집에 도착한 것 자체가 특별하고 감회가 새로웠다기보다는, 그냥 속에서 하나의 마일스톤이라고 생각했던 한 지점에 도착한 느낌이랄까. 힘들고 정신없고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속에서는 이번 겨울을 기다려가며 이겨냈으니 말이다. 겨울에도 연구는 계속되고 일도 끊임없이 있겠지만 일단 훨씬 편한 마음으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별 생각없이 두어시간 걸어보고도 싶고 하루종일 퍼질러 자보고도 싶고 커피를 홀짝거리며 브런치를 즐기는 된장놀이도 해보고 싶고 포장마차에서 쓴 소주를 기울이며 찌질해져보고도 싶고 혼자서 바다보러 가보고도 싶고 밀린 책도 잔뜩 읽고 싶고…
어찌됐건 쫓기는 것 없이 느긋하게 요양하는 느낌으로 쉬다가 가고 싶다 (물론 google docs 에는 한국에서 하고싶은, 해야하는, 사고싶은, 먹고싶은 것들 리스트가 가득;;; 뭐 중요한 건 마음이니까 ㅋㅋ) 스스로를 보듬어주지 못해서 내가 나를 상처주는 일은 더 이상 없도록, 그렇게. 그래서 귀국 직전 미친듯한 쇼핑 삼매경에 빠진 건 아닐거야, 암 그렇고말고…
폐인생활
만에 제대로 폐인생활을 즐기고 있다.
정말 미칠듯이 바빴던 겨울쿼터가 3월 18일에 끝났고.
시애틀에서의 즐겁고 배불렀던 4일.
그리고 1주일 정도의 짧았던 Spring Break. 그나마 연구 때문에 쉬지도 못했었는데.
이상하게 개강하고 나서 1주일 정도 푹 쉴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학기말에 얼마나 바빠지는지를 생각해 보니
지금 조금이라도 쉬어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암튼, 이렇게 시작한 폐인생활 ㅎ
일단 무심코 보기 시작한 Gossip Girl!
(Season 1 18편 + Season 2 20편) + 약 40분 = 1520분
대충 25시간 정도 되는데, 이틀 반만에 다 봤다.
그동안 밀린 잠도 몰아서 푹 잤고.
http://www.dkbnews.com/bbs/data/hotandcool/1110436821/py.jpg
나는 대체로 꾸준히 놀기+일하기를 병행하기보다는
몰아서 놀고 몰아서 일하는 편인 것 같다.
장단점은 있겠지만, ‘몰아서’의 정도가 심한 건 안 좋은 것 같다.
규칙적인 생활이 요원한데.. 내 생활 패턴의 불규칙성은 대체로
회사원 < 학부생 < 대학원생 순인 것 같다.
그만큼 자율적인 일정관리와 자기관리가 요구되는 대학원생.
자유와 방종 사이에서 현명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겠다 ㅋ
이틀 간의 휴가
블로그 포스팅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한 이틀 정도 됐겠지 생각했던 최근글은 어느새 1주일 전..
아직 자주자주 글을 쓰는 습관이 덜 된 것 같다.
그래서 자기 전에 어떻게든 글을 하나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어제와 그제, 이틀간 휴가를 냈다.
휴식을 별로 취하지는 못했지만 refresh의 의미는 충분히 살릴 수 있었다.
새로운 경험도 하고...
짧은 시간동안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소화불량이 된 느낌이다.
아직은 많이 '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