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량 폭주의 10월

행복의 9월과는 사뭇 대조적인 한 달을 보냈다. 그 동안 쌓여있던 피로를 풀고 휴식을 통해 재충전하는 시간이 9월이었다면, 10월은 회사원의 테를 벗고 학생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학교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워크샵이나 교육 등에 닥치는대로 참가했고 그 외에도 유학과 관련된 많은 일들이 있었다. ‘활동량 폭주’보다 좀 더 있어보이게 표현한다면 ‘학자가 되기위한 탐색’에 집중한 10월이 아니었나 싶다. 10월달 플래너에 적힌 일정과 노트들을 정리하면서 매달 이렇게 그 달을 되돌아보고 어떤 의미가 있는 달이었는지 짚어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10월에 나는 무엇을 했나.

10/1
소집해제일
학생연구참여 등록

10/5
게임에 적용된 3D 기술에 대한 발표 (산학연구실습 수업)
GMarket 과학탐험대 신청

10/8
McKay 교수님 면담. 연구 아이디어 논의

10/9
학생연구참여 발표
김지인 교수님 면담
GMarket 과학탐험대 면접

10/10
학생연구참여 오리엔테이션
GMarket 과학탐험대 발표

10/11
삼성 장학금 면접

10/12
영어 글쓰기 워크샵 ‘How to Quote Properly’ 참가

10/15
여권신청

10/16
SystemBase 방문
소은이 졸업사진

10/17
소은이와의 3주년!!

10/18
CV 작성
DB 이용교육 참가

10/19
느슨한 Social Network Service 조사 발표 (Twitter 를 중심으로)

10/21
Portview 매뉴얼 번역완료

10/22
생애 첫 증권계좌 개설 및 주식 구매
Redirector 매뉴얼 번역완료

10/23
영어 글쓰기 워크샵 ‘Developing and Delivering Conference Papers’ 참가

10/24
윤명환 교수님 면담
중앙도서관 DB 활용교육 참가

10/25
IBM dW 모니터 monthly report 제출
삼성 장학금 합격 발표

10/26~28
목포, 해남, 보길도, 완도 여행 (with 윤자)

10/30
유학박람회 상담 및 세미나 참가
영어논문작성법 워크샵 참가
IBM dW 모니터 월례 모임

10/31
학생자율교육프로그램 설명회 참가
언어교육원 SOP Writing 워크샵 참가
Testview 매뉴얼 번역완료

이러한 생활 패턴과 흐름은 11월이 되어서도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11/1
CHI 2008 Review 완료 (Note 2편)

11/2
Metaverse + SNS 모델에 대한 Imageboard + Idea Market

11/3
래미안 U홈 체험관 방문

11/4
과학탐험대 오리엔테이션

11/5
출국

 

이렇게 소소하게 있었던 일들을 나열하다 보니 내가 했던 일련의 활동들이 과연 일관되고 분명한 목표를 향해 있는지, 곁가지에 불과한 것들은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회사를 다니면서 굶주려있던 분야들에 대한 보완의 의미에서 활동량을 확 늘렸는데, 전체적으로는 아쉬움도 남지만 그럭저럭 만족한다. 아쉬웠던 점은 이 활동들이 주는 의미와 교훈을 이처 체득화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열거한 활동 하나하나가 개별 블로그 포스팅 하나감들은 되는데 말이다. 일단은 PC와 플래너에 끄적여놓은 정제되지 않은 조각으로 잠시동안 남겨두어야 할 것 같다.

또한 이렇게 눈에 보이는 활동 이외의, 정작 나에게 중요한 유학 application 진행과 관련된 활동들이 별로 진행되지 않았다. SOP 는 아직 쓰지도 못했고 추천서 진행상황도 그닥 좋지 않고 학교도 final list 를 만들지 못했다. 우선순위에 입각한 활동전개가 좀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 11월은 10월에 어지럽혀 놓은 것들을 정리하고 모아서 ‘학교 지원‘이라는 단기목표에 집중할 것이다.

이렇게 정신없고 어수선한 가운데에서도 10월이 좋았던 것은, 8월의 잇따른 좌절 뉴스를 상쇄하고도 남을 좋은 일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