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s for vision-oriented me

나만의 생각과 체계 갖추기

July 22, 2009 by mcpanic  
Filed under 사는이야기, 연구

요즘 부쩍 나의 20대는 세상을 알아가고 주위에 대해 적응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음을 느낀다. 대학에 들어오면서 나의 목표는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고 미팅/소개팅/방팅;; 같은 것도 불태워 보고… 암튼 비판적인 사고를 조금은 접고 주위의 낯설고 새로운 것들에 대해 가능한한 열린 태도를 갖기 위해 노력했다. 나는 아직 갖고 있는 것이 많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받아들여서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사고방식은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다. 우선 장점은 긍정적인 태도로 인한 둥글둥글한 인간관계와 나와 다른 것을 잘 참아내는 이해심 정도. 단점은 나만의 주관이 약하고 우유부단해지기 쉽다는 것.

 

이제는 조금 나만의 생각을 만들어나가는 쪽으로 초점을 옮겨가야함을 느낀다. 나의 역량 또한 보다 집중해서 쏟아부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 대상은 꽤나 분명하다. 내 인생의 목표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돕는 기술’ 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 이 목표를 이루기위해 나는 컴퓨터라는 도구를 택했고, HCI (Human-Computer Interaction) 라는 분야를 택했다. 컴퓨터의 유연함, 확장성, 그리고 HCI 에서 추구하는 기술과 사람의 만남과 같은 것들이 나의 목표와 부합한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나는 너무 일찍 generalist 가 되고팠는지도 모르겠다. 특정 알고리즘이나 인터랙션 원칙을 배우는 것이 나의 목표에 과연 어떻게 도움이 될까라는 회의가 들 때도 많았고. 그러나 specialist 가 되지 못한 generalist 는 설득력을 갖기 어렵고 또 진정한 edge 를 갖추기도 어려운 것. 조금은 차분하게 컴퓨터와 HCI 에 대해, 또 나의 연구목표와 인생목표에 대해 기본부터 갖추어나가야 할 시기가 대학원생으로 지낼 수년간이 아닐까.

 

내가 나중에 사람과 사회와 기술과 컴퓨터와 HCI 에 대해 지금보다는 더 큰목소리를 낼 때, 기초가 없이 말만 번지르르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특히 그런 비판을 받기 쉬운 분야이기도 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보험으로 이론과 반복의 수련을 묵묵히 해나가야 할 시점. 물론 그 자체가 즐겁고 보람차면 금상첨화겠지. 역시 사람은 motivation 의 유무가 태도와 성과 모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반성

July 10, 2009 by mcpanic  
Filed under 사는이야기

좀더 나 자신과 내 주위의 사람들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의 ‘것’들–일과 공부, 스펙, 할일들과 계획–에 신경을 너무 많이 쓴 나머지

결국 이 모든 것들을 이루어내는 주체인 ‘사람’을 잊고 산 느낌이다.

나를 버려서는 나만 잃는 것이 아니라 내 주위의 사람들도 잃게 된다.

스스로의 내면에 귀기울이고 내가 원하는 걸 좀더 깊이있게 생각해 보고싶다.

그리고 그걸 따르기 위해 노력할거다.

그 시작은 소통이 아닐까 싶다.

나 자신과의 소통,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

내 안의 벽을 허물고 좀더 주위 사람들에게 기대고 맘편히 힘들어할거다.

내 주위엔 너무나도 고마운 사람들이 많으니까.

내가 하는 공부도 결국 좀더 사람냄새나는 세상을 위해서고

내가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이나 인터페이스, 논문도

그 속에 사람에 대한 생각 없이는 아무도 공감할 수 없다.

이젠 연구도, 사람들과의 관계도 좀더 진심으로 대하고 싶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니까.

2002.5.9

학부 2학년, 떨리는 맘으로 신입생들 지휘를 했던 합창단 교육시간이 끝나고 쓴 글.

앞에 서서 본 사람 하나하나의 모습이
파노라마 사진처럼 머리에 박히는 느낌
이런 느낌… 참 오랜만이면서도 반가웠습니다
사람이 있기에 모든것이 존재하고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듭니다

이런 생각으로 내가 마음을 다했던 공간 속에서

나는 가장 빛났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젠 지금 내가 속해있는 이곳에 대해 마음을 다할 차례.

다이어리를 정리하다가

July 8, 2009 by mcpanic  
Filed under 사는이야기

1월이 너무도 힘들었고…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불은 꺼지지 않았다.

너무 탔는지도 모르지.

   – 1월이 끝나가던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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