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정리

지난 한 주는 아주 바빴다.
12/18 – 오비 공연 (20시 잠원동 성당), 공연 뒤풀이 (22시 잠원동 베니건스) – 2시 30분 귀가
12/19 – 저녁식사 (19시 소은이), 초등학교 친구들 모임 (21시 양재역) – 2시 귀가
12/20 – 신대리님 환송회 (18시 회사), 컴공과 01 송년회 (22시 낙성대) – 2시 귀가
12/21 – 지원이 결혼식 (18시 30분 센트럴 웨딩홀), M-Pact 공연 (20시 섬유센터) – 0시 귀가
12/22 – 영월 워크샵 1일차 (회사)
12/23 – 영월 워크샵 2일차, 외가 식구들 모임 (우리집)

여러 모임들이 좋기는 했지만 몸이 영 힘든 건 사실이었다.
회사 일이 많지 않았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어서야 좀 여유가 생겼고,
할 일은 산더미같이 많았지만 귀찮기도 하고 정신도 없어서
별로 한 일이 없이 오전과 이른 오후가 지나갔다.

그러다 문득 책상 정리가 하고 싶어져서 이것 저것 정리하고 버리기도 했다.
모으는 것에 심취해 있던 적이 있었다면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런데 대개의 경우 나는 모으는 데에만 급급하고 버리는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나중에는 모은 것 중에서 중요하고 필요한 것만 찾는 데에도 엄두가 안 나게 된다.

크리스마스는 아주 좋았다.
여유가 있었고, (사람은 많고 시간도 여유가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특유의!)
좋은 사람과 함께 했다.

저녁 식사를 했고, 영화를 봤고, 카드를 주고 받았고, 선물을 주고 받았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은 참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Franklin Planner!
여기에 대해서는 글을 따로 써야겠다 아무래도!

또 한 것은…
우리 집의 숙원사업이었던 컴퓨터 책상 교체를 단행; 한 것이다.
어머니가 컴퓨터를 나 이상으로 많이 쓰시는 지라 집에서 두 대가 동시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두 대를 동시에 쓸 수 있는 컴퓨터 책상 마련이 필요했고,
결국 1인용 책상 두 개를 붙이는 쪽으로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내가 돈을..ㅜㅜ

그리고 또 어머니가 그토록 갖고 싶어 하시던 LCD 모니터를 구매했다.
PC Bank의 220W 제품을 골랐는데, 와봐야 알겠지만 괜찮은 제품인 것 같다.
중소기업 제품을 웬만해서 신뢰하지 않는 나이지만 이 제품은 한번 믿어볼 생각이다.
중소기업을 다녀서 그런가-_-

그리고 또 산 것은.. (온통 산 것 뿐이군!)
그 동안 Yes24 리스트에 모아놓고 모아놓았던 책들!
점점 책 수집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읽지 않는다는 것….
부의 미래를 읽으면서, 바쁜 저녁생활을 한 한주를 보내면서 독서리듬은 무너졌다.
어쨌든, 총 14만원어치의 책을 샀고, (3~4권은 아직 안 왔다..)
웬지 찍어두고 싶어서 한달 전쯤 Amazon에서 구매한 HCI 관련 책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Books
Books2

이 책들을 어서 다 읽고 이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릴 수 있길 바란다.
이 줄을 쓰면서 눈앞에 정리하기 위해 놓아둔
‘Are Your Lights On?’과 ’30일간의 게릴라 마케팅’이 안쓰럽게 보인다…

방 정리하면서 나온 무수히 많은 명찰들도 흥미로웠다.
내가 참 여러가지의 역할모델을 갖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모델 속에 나의 모습은 어느 정도 정형화되어 드러난다.
합창단과 동문회에서 나의 모습은 많이 다르다.
내가 느끼는 것이 다르니 나의 행동과 말과 위치 또한 다른 것이겠지.

Nametags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Hackers 어학원에 1월 GRE Verbal 반 등록을 했다.
과연 나는 1월부터 확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인가.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지만 새로운 Franklin Planner와 함께라면! 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