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s for vision-oriented me

슬럼독 밀리어네어 vs. Q&A

April 5, 2009 by mcpanic  
Filed under 사는이야기

요즘 여러모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Slumdog Millionaire. 인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메인스트림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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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원작은 비카스 스와루프(Vikas Swarup)의 ‘Q&A’. 2008년 7월에 북스타일 서평을 올렸었다.

http://www.bookstyle.kr/152

현직 외교관이자 초짜 소설가인 책의 작가와 베테랑 영화감독의 작품. 아무래도 포스 면에서 영화 쪽이 앞서기 때문인지 영화가 훨씬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작품을 다 보고나서 내가 받은 느낌은, 영화가 책만 못하다는 것.

책을 읽으면서는 다빈치코드를 읽을 때처럼 책 속의 장면들이 시각화되면 꽤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영화는 대체로 내가 책을 읽으면서 떠올렸던 것들과 비슷한 화면들을 만들어 낸 것 같다.

책에서는 다소 뻔해보이는 복선과 연결고리들, 그리고 약간은 투박한 구성이 아쉬움이었다면,

영화에서는 너무 많은 설명과 배경이 생략되어 캐릭터에 대한 충분한 공감을 얻어내지 못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 퀴즈 속에 녹아있는 인도사회에 대한 풍자와 주인공 토머스의 ‘성장과정’이었는데 영화는 러브라인과 형과의 갈등이 부각되면서 이런 점들이 충분히 살지 못한 것 같다.

영화 보기 전에 주위에서 러브라인이 강조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역시나’였다고나 할까.

물론 실제 인도를 배경으로 한 현실감 있는 화면구성은 칭찬할 만했다. 극적인 구성도 나쁘지 않았고. 영화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을 한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니까 아카데미도 받고 그랬겠지.

게으름을 극복하기 위해 용쓰는 우리에게 바칩니다

March 7, 2009 by mcpanic  
Filed under

이 글은 서평 팀블로그 북스타일에 올린 ‘굿바이 게으름’ 서평이다.


작성자
mcpanic


굿바이, 게으름 – 게으름에서 벗어나 나를 찾는 10가지 열쇠, 개정판
문요한 지음   2009-02-10
당신도 이른바 ‘맨날 바쁜 게으름뱅이’인가? 게을러서 바쁘고, 바빠서 더 게을러지는 악순환의 쳇바퀴를 돌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은 임자를 제대로 만난 셈이다. 이 책은 현직 정신과 전문의가 중독에 빠진 정신과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게으름도 일종의 중독임을 깨닫고, 의사 입장에서 카운슬링하듯 풀어쓴 책이다.

거의 9개월 정도만에 포스팅을 올리는 게으른 유학생 mcpanic 입니다. 죄송.. 작년 가을 유학길에 오르면서 그 동안 읽었던 책들을 정리는 못하고 요점정리만 간단하게 해서 워드파일로 가지고 있다가, 큰 맘 먹고 이제 하나씩 풀어놓을 생각입니다. 그래봤자 몇 권 되지는 않는군요.. 이런.. 이제 책 얘기로 들어가서, 일단 상당히 ‘잘 쓴’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일단 저처럼 책 정리도 북스타일 포스팅도 게을리 하는 사람에게 와닿을 수밖에 없는 제목이 시선을 끌었구요.

**하기 위한 **가지 팁 같은 비교적 가볍고 실용적인, 그러나 근거는 별로 없어보이는 실용서들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이 책에는 현역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의 경험과 이론이 적절히 버무려져 있어서 상당히 매력적인 게으름 퇴치 방법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천은 또다른 문제겠지만요.. 제가 인상적이라고 생각했던 책의 부분들을 간단히 정리하고 그에 대한 커멘트 형식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p.24 정말 바쁘게 사는 사람도 노력에 초점이 없다면 게으르다고 할 수 있다. -> 바쁘다는 것은 그만큼 주어진 시간 안에 많은 일을 한다는 뜻일수도 있지만, 그 일들이 나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들인지,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p.27 게으름이란? 삶 의 에너지가 저하되거나 흩어진 상태 -> 저의 경우 피곤한 날 밤, 집에 있을 때, 주말이야말로 게으름의 절정을 달리는데요. 아무래도 이 때는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긴장도 좀 풀려서 게으름이 생기기 좋은 조건이 형성되는 건 아닌가 싶네요.

p.31 게으름은 선택장애. 게으름도 선택이지만 선택이 아닌 회피에 가깝다. -> 선택에 대한 두려움 역시 게으름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택의 딜레마에 대해서는 베리 슈워츠의 ‘선택의 심리학’을 강력추천합니다. 열려있는 선택의 자유가 우리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저자의 주장이 기억에 남는 책입니다. 제가 2006년에 남겼던 서평을 보시려면 클릭해주세요^^

p.38 똥줄 의존증 – 막판에 집중력이 폭발하는 현상. 반복될수록 내성이 생겨 효과가 약해진다. 아드레날린 과다분비도 문제. -> 제가 애용하는 방법인데, 저자가 정확하게 그 폐혜를 지적해 주는군요 ㅠ

p.57 게으름과 여유 – 게으름은 할 일도 안 하면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것. 여유는 할일을 하면서 충분히 쉬는 것. -> ‘미룸’의 가장 큰 문제는, 미뤄놓고도 마음이 편하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한다는 것이 아닐까요. 미룸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책 하나가 있습니다. William Knaus 의 ‘미룸의 심리학’이라는 책인데요. 역시 2006년에 제가 쓴 서평이 여기 있습니다^^

p.63 단골 레퍼토리 – 기약없는 후일을 약속. 좀더 알아보자. 신중해야해. 근저에는 일단 미루고보자는 심리가 깔려있다. -> 또 한번 찔끔하는 순간입니다.

p.98 시간병 – 시간이 달아나고 있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가속 페달을 더욱 세게 밟아야 한다는 강박증. 멈춤이 고문. -> 멈추면 뒤쳐지는 것 같고 남들은 그 때 열심히 달려나갈 것 같고… 남과의 비교보다는 이전의 나와의 비교를 통해 발전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건 어떨까 싶네요.

p.159 어떤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가? 나의 조사는 어떨까? 죽음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오늘은? -> MBC ‘명랑히어로’ 라는 프로그램에서 얼마전까지 ‘두 번 살다’라는 코너가 있었는데요. 스타의 가상 장례식에 방문한 지인들이 스타와의 다양한 추억을 얘기하고 또 스타가 직접 자신의 유언을 읽는 형식이었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상당히 재밌게 봤는데요, ‘장례식’이라는 형식의 거부감 때문에 섭외가 쉽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 때문인지 폐지됐구요.

p.211 누군가 나를 따뜻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라. -> 나 만의 공간이 좋기는 하지만 그 안에 매몰되어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외국에 나와 혼자 살게 되면서 쉽게 늘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룸메이트라도 있으면 좀 덜 할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고3때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한 뒤 종이에 매섭게 생긴 눈을 그려서 책상 머리맡에 붙여놓았던 기억이 나네요.. 나름 효과가 있었습니다!

p.228 휴식에 대한 개념과 정의를 바꿔라. 휴식시간을 먼저 잡고, 놀기 위해 일하라. 휴식을 정의하라. -> ‘언제까지 이 일을 끝내야 해’ 라는 생각이 부담스럽고 이 때문에 일을 미루게 된다면 ‘언제부터는 쉬어야지’라고 생각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쉴 생각에 기분도 좋고 그 때까지 ‘이건 마무리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될 것 같구요.

p.234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시간이 아닌 에너지이다. 시간 프레임 속에 에너지를 어떻게 집어넣을지 고민하라. -> 주옥같은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시간에 나의 전력을 다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인지, 좀더 현명한 삶의 설계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팁인 것 같아요.

p.237 나와의 약속에 보상과 벌칙을 부과하라. 나에게 주는 벌칙도 엄할 필요가 있다. -> ‘나’를 3인칭 시점에서 바라보면 어떨까요? 자기경영, 자기관리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나는 나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CEO 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경영학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적용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구요.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한 능력이 아닐까 싶네요.

글이 꽤나 길어졌네요. 그만큼 저한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 좋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의 ‘게으름’에 대한 통찰은 단순히 게으름을 극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보다 활력있고 목적지향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읽은 지 1년만에 정리하면서 다시 봐도 참 도움되는 글이 많네요.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앞으로 북스타일 포스팅도 게을리하지 않는 성실 필진이 되겠습니다^^

[책]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하라

October 14, 2007 by mcpa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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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영웅 23인의 성공스토리

Only do what only you can do!

onlyyou

Toshio Hosogai 저 / 김성훈 역 / 이항선 감역

오늘날의 컴퓨터가 있기까지 수많은 컴퓨터과학자들의 contribution과 노력이 있어왔다. 이 책은 ‘컴퓨터 영웅’이라 할 수 있는 23명 각각에 대해 성장과정, 컴퓨터와의 인연, 업적 등을 다루고 있다. 목차만 봐도 대충 감이 오는 책의 분위기.. 그래서 목차로 어느 정도 책 review가 되는 것도 같다 ㅎㅎ 23인의 선정기준이나 구성에 대해서 중간중간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저자 마음이니 왈가왈부할 일은 아닌 것 같다.

Chapter 1. 셈에 대한 끝없는 도전
1. 컴퓨터 탄생의 도화선, 해석 기관의 창조자 : 찰스 배비지
2. 튜링 머신의 고안자 : 앨런 튜링
3. 정보 이론의 원조, 불 대수를 컴퓨터에 도입한 : 클라우드 섀넌
4. 노이만형 컴퓨터의 고안자 : 폰 노이만

Chapter 2. 불가능이 컴퓨터란 현실로
1. 최초의 범용 컴퓨터 ENIAC의 공동 제작자 : 프레스퍼 에커트
2. DEC 미니컴퓨터의 아버지 : 고든 벨
3. 슈퍼컴퓨터의 아버지 : 시모어 크레이
4. IBM 시스템/360의 디자이너 : 진 암달
5. 유비쿼터스 시대의 아키텍처 TRON의 디자이너 : 사카무라 켄
6.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프로세서 4004의 설계자 : 시마 마사토시

Chapter 3. 컴퓨터, 드디어 언어를 갖다
1. 최초의 고급 언어 FORTRAN 개발자 : 존 배커스
2. COBOL의 어머니 : 그레이스 호퍼
3. 인공 지능 언어 LISP의 발명자 : 존 매카시
4. 아름다운 컴퓨터 언어 PASCAL의 설계자 : 니클라우스 비르트
5. UNIX의 공동 개발자, C 언어의 설계자 : 데니스 리치
6. 객체 지향 언어 C++의 설계자 : 뱐 스트라우스트럽
7. 퍼스널 컴퓨터의 언어 BASIC의 공동 설계자 : 존 켐니
8. 어린이용 프로그래밍 언어 LOGO의 설계자 : 시모어 패퍼트
9. Java의 수석 아키텍터 : 제임스 고슬링

Chapter 4. 예술로 가는 프로그래밍
1. 구조화 프로그래밍을 개척한 알고리즘의 대가 : 에즈거 다이크스트라
2. 알고리즘의 예술가, TeX를 만들다 : 도널드 크누스
3. 구조화 분석 방법, 데이터 플로 다이어그램 발안자 : 톰 데마르코
4. 객체 지향 분석 설계 방법, 부치법의 고안자 : 그래디 부치

책을 읽으면서 많은 자극이 되었다. ‘어떻게 저런 발상을 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 저렇게 힘든 길을 택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워낙 ‘천재성’이 있었던 사람들도 많고.. 내가 이 사람들의 업적을 보면서 배울 것은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았다. 일관된 무언가를 도출해 내기는 힘들지만, 일단은 이들 모두에게 장인정신이 있었다는 생각이다. 명예나 개인적 욕심보다는 자기의 연구분야 자체에 대한 자신감과 강한 목표의식이 성과를 만들어 낸 것 아닐까. ‘자신감’이라는 것이 특히 중요한 것 같다. 내가 하고 있는 연구가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으며 파급력을 갖춘 것일까 하는 고민은 연구의 ‘연’자도 모르는 나같은 사람도 고민이 되는 부분인데,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말은 자신의 연구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domain knowledge가 필요하고, 그렇기에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당연한 귀결인가…)

나에게 적용할 점: 나는 내가 하려는 일에 얼만큼의 자신감과 목표의식을 갖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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