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s for vision-oriented me

연구의 목적

February 24, 2010 by mcpanic  
Filed under 연구

1) 좋은 논문을 많이 쓰고 좋은 학교의 교수나 되거나 좋은 연구소에 들어가는 것.

2) 내가 만든 기술과 도구를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여 보다 윤택한 삶을 누리는 것.

어느 하나 틀린 답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2)의 답은 SOP 를 쓰거나 인터뷰 할때나 쓸 법한 말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부끄럽게도 평상시의 나는 1)에만 몰두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누가 물어보면 자연스럽게 2)를 얘기하기는 하는데, 정작 연구를 하는 ‘순간’에 2)의 생각을 하면서 뿌듯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물론 동기부여의 측면에서 보다 실질적인 목표는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수십, 수백개의 논문을 쏟아내고 좋은 직장을 갖게 되고 이 모든걸 이루고 나면 마치 구운몽처럼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느껴지고 기쁨이 더이상 기쁘지 않은, 무미건조한 연구기계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

내가 하는 연구의 조각조각들이 퍼즐을 끼워맞추듯 절묘하게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이루는 것이 작게는 논문이고, 좀더 크게는 박사 dissertation 이고, 더 크게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연구 결과가 아닐까. 결국 맨위의 두 목적은 서로 다른 종류의 것이 아니라 한 방향선상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academic impact 와 world impact 의 균형 속에 가치가 생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CHI 학회 Work-in-Progress 논문

March 7, 2009 by mcpanic  
Filed under HCI, 연구

1월 31일 이야기를 쓰는거라 좀 민망하기는 하지만;; 연구 내용에 대한 얘기는 앞으로 천천히..

논문 링크 – Automatic Retargeting of Web Page Content

http://hci.stanford.edu/images/retarget.png

Full paper 도 아니고, First author 도 아니지만 내 이름이 들어간 작업물이 HCI 학계의 권위있는 컨퍼런스인 CHI 학회 Work-in-progress 에 accept 되었다. (이렇게 한글을 쓸 바에야 차라리 영어로 문장을 쓰는 것이 나을 뻔했다-_-) Work-in-progress 는 말 그대로 완성된, 결론이 난 연구가 아니라 한창 진행중인 연구의 중간결과물을 정리한 것으로, 현재까지의 연구방향을 검증받고 또 미리 흐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어찌보면 1~2년후 연구 트렌드를 살펴보기 좋은 연구들이 모여있는 CHI 의 한 세션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매년 CHI 와 같은 학회에 전세계의 연구 결과물들이 쏟아져 들어오면, 이를 선별해서 학회에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accept 된 논문들은 Digital Library 의 형태로 계속 남는 영광을 누린다. 선별과정이 그래서 중요하고, 얼마나 높은 수준의 논문들이 많이 제출되고 발표되는가가 그 학회의 권위나 명성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CHI 의 경우 HCI 커뮤니티에 속해있는 많은 연구자들(박사과정 학생이나 교수, 연구원 등)이 review 를 volunteer 하는데, 아무나 평가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volunteer 지원을 할 때부터 굉장히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입력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면 내부의 어떤 절차 (수작업인지 자동인지는 모르겠다)에 의해 각자의 전문분야와 선호도에 맞게 평가할 논문이 배분된다. 그러면 주어진 데드라인까지 그 논문을 읽고 평가를 하면 되는 것이다. 평가는 주로 1-5 스케일의 객관식과 주관식 항목들로 이루어져 있고, 논문 하나당 3~4개의 review 가 등록되는 것 같다. (내가 여태까지 본 것을 통해 일반화해본다면..)

나는 2년째 review 에 참여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내공이 부족하다보니 내가 평가하는 것이 혼자 뻘타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보는 눈이 생기는 것 같다. 신기한 것이, 평가 후에는 다른 평가자들의 점수와 커멘트도 볼 수 있는데 평가점수들이 어느정도 비슷하게 맞추어진다는 것이다. 이번 Work-in-progress 중 3개를 review 했는데, 내가 매긴 점수가 (다행히도) 거의 평균에 가까웠다. 전체 점수가 5점 만점인데 accept 된 내가 참여한 논문은 3명 reviewer 로부터 4점을 획득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의미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평가도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 꽤나 흥미로운데, 대체로 좋은 평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다!

연구하느라 바쁘(고 프)다..

January 6, 2009 by mcpanic  
Filed under 연구

새해가 되자마자 가장 바쁘게 몰아치고 있는 일이 논문 작업이다. 대학원생으로서, 또 연구자로서 논문을 작성하고 투고하는 작업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다. 학계라는 특수한 집단 내에서 그 사람의 자질을 평가하는 가장 객관적인 잣대가 바로 논문이고, 또한 논문은 가장 보편화된 소통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연구자로서의 길에 이제 막 발을 들여놓은 석사 1년차의 나, 언제까지 이런 초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연구에는 내 안을 끓어오르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당장 1월 5일까지 마감이었던 한국 HCI 학회 포스터세션 논문이 있었다. 학사논문 쓰던 것을 발전시켜 McKay 교수님, 그리고 W 군과 원격 작업하고 있는데,  W군이 이번 국내 학회 제출은 거의 맡아서 해주었다. 포스터세션에는 기본적인 연구의 개념만이 포함되어 있고 보다 심도있고 발전된 내용이 포함된 ‘본 논문’은 해외 학회인 GECCO 에 제출하는 것이 목표이다. 데드라인은 1월 14일.

한국에서의 연구와 더불어 이 곳에서의 연구도 한창이다. 1월 7일까지는 지난학기 내내 고생했던 연구의 결실을 정리해서 CHI 학회 Work-In-Progress 에 제출할 예정이다. 마감에 맞추어 6페이지 Extract 및 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 Work-In-Progress 역시 본 논문의 맛배기 격인데, 본 논문은 HCI 분야에서 꽤나 유명한 학회인 UIST 에 4월 제출 예정이다. 물론 거절당할 가능성도 꽤 될듯-_-;;;

내 신년 목표에는 내 이름이 영문으로 담긴 논문을 3개 publish 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1월부터 이렇게 바쁘게 하다보면 근처 쯤은 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