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du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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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알렉산더
뜨인돌

어니스트 섀클턴은 1914년 27명의 대원을 이끌고 세계 최초로 남극대륙횡단에 나섰다. 그러나 이들의 인듀어런스 호는 얼어붙은 바다에 갇혀버리고, 배는 이내 가라앉는다. 부빙에 몸을 실은 이들은 생존을 위한 처절한 투쟁을 시작하게 된다. 모두를 구출하기 위한 6명의 별동대, 그리고 다시 한 번 최후의 모험을 건 3명의 탐험 속에서 섀클턴은 실패했지만 아름답고 위대한 항해를 보여준다. 마침내 구조를 받는 데 성공한 섀클턴과 동료들은 나머지 동료들을 성공적으로 구해낸다.

섀클턴은 몰랐을 것이다. 자신이 또 한 번의 좌절을 겪게 되리라는 것을.
그것이 성공보다 더 위대한 실패가 되리라는 것을.
훗날 세상으로 하여금 그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하게 만든 것은
바로 이 실패한 ‘인듀어런스 탐험’ 이었다.

탐험대원 중 한 명인 헐리의 환상적인 사진과 각 대원들의 생생한 느낌을 담은 일기, 그리고 저자의 글이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발레리안 알바노프의 북극탐험 이야기인 ‘위대한 생존’, 스티브 도나휴의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에 이어 세 번째 읽은 극지 문학. 알바노프의 ‘위대한 생존’과 계속 비교를 하면서 읽게 된다. 인듀어런스 호는 원래 목적인 남극횡단에는 실패했지만 결코 실패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전원이 생존에 성공했고, 사진과 일기 등 자료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었다. 또한 모험 이후에 섀클턴은 머지 않아 죽기는 했지만 영웅으로 추앙 받았고, 이후의 모험에서도 많은 동료들이 함께 했다. 그러나 ‘위대한 생존’은 ‘인듀어런스’보다 훨씬 더 처절했다. 우선 탐험대 중 단 두 명만이 생존했으며 내부에서는 극한 상황에서 배신자도 있었다. 또한 모험의 내용 조차 이후 거의 잊혀져 갔다.

이 두 탐험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물론 자연의 ‘선택’이 가장 컸다는 생각을 지우기는 어렵다. 섀클턴 일행은 생사의 위기를 넘기기는 했지만 훨씬 안정적인 상황에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 알바노프 일행은 지독한 기아에 허덕이면서 극한 환경 속에서 하나씩 죽어갔던 것이다.

조절 가능한 환경에서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리더십이다. 섀클턴은 자기의 것을 양보하고 희생하는 속에서 모두의 생존에 전력을 기울였고, 리더 위치의 대원들보다 일반 대원을 더욱 배려하면서 팀웍 유지에 힘썼다. 반면 알바노프는 정확했지만 지독하리만큼 냉정했고 인간적으로 대원들의 마음을 모으는 데 실패했다. 섀클턴의 서번트 리더십이 모험의 목적달성은 실패로 이끌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단 한명의 희생자 없이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나에게 적용할 점 :
긍정적인 마음가짐, 다른 사람을 위한 자신의 희생이 자신을 위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