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06년 10대 뉴스

연말만 되면 ‘올해의 10대 뉴스’ 를 여기저기서 선정하여 발표한다.

올해 스포츠 10대 뉴스, 네티즌 선정 10대 뉴스, 가요계 10대 뉴스, 영화계 10대 뉴스, 타임지 선정 10대 뉴스 등등..

그래서 만들었다.

<나의 2006년 10대 뉴스!>

  • 논산 훈련소 다녀온 것
    어려서부터 군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것이 있었던 것 같다.
    얼른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어 군대가 없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대학에 와서는 병특을 꼭 구해서 현역만은 안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면제를 제외하면 가장 널럴하게 훈련소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나왔다.
    별 것도 아니었는데 십수년 동안 왜이리도 이 순간을 긴장 속에서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 유학 결심 / HCI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한해였다.
    정작 실행에 옮긴 것은 별로 없지만 앞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결정을 속에서 내렸다.
    유학을 가야겠다는 결심을 (전부터 어느정도 하기는 했지만) 확실히 했고,
    세부 분야도 전부터 관심있게 지켜보던 HCI (Human-Computer Interaction)으로 정했다.
    이제 2007년에는 이 꿈을 분명한 목표로, 실행으로 옮기는 데에 주력할 것이다.

 

  • 잦은 해외 출장
    6월 싱가포르, 10월 미국, 11월 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 12월 독일…
    한 해에 이렇게 여러번 외국을 간 것도 처음이고 미국, 동남아 등도 처음이었다.
    특히 혼자 3개국 4개의 도시를 7박 8일 일정으로 출장다녀왔던
    11월 초의 동남아 출장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제3회 베세토하 축제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도 정말 운이 좋았다.

 

  • Eddy 개발
    내가 기획하고 설계하고 개발하고 마케팅하고 영업한 제품.
    그만큼 애착도 컸고 고생도 많이 했다.
    결과는 아마 올해 (2007년) 나올 것이다.
    아이디어가 상품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지켜볼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

 

  • 책 52권 읽은 것 / 독서를 습관화한 것
    연초에 한 주에 한 권씩 책읽기 계획을 세웠었는데,
    거의 유일하게 100% 달성한 목표인 것 같다.
    그 성과는 서평들로 채워진 이 블로그이다.

 

  • 마케팅 지식 쌓은 것
    마케팅과 관련된 책도 많이 읽고,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STP, SWOT, 4P 등을 실제로
    수행해 보았다. 그러면서 이 지식을 회사와 상품에 뿐만 아니라 개인과 가정, 학교 등
    모든 조직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마케팅의 매력이 바로 여기에 있다.

 

  • 소비, 소비, 소비… 
    소비도 왕성했던 한 해였다. 2000년 말부터 쓰던 PC를 큰맘먹고 업그레이드 했고
    연말에는 22인치 와이드 모니터를 질렀다. 컴퓨터 책상도 새로 갖추어서 2대의 컴퓨터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뿌듯한 환경을 만들었다.
    책도 엄청나게 사들였다. 한 해 책구입에 쓴 돈이 거의 100만원이 되는 것 같다.
    대표적으로는 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 시리즈, HCI 관련 서적, 경제 및 Web 2.0 관련 서적들이 있다.
    2006년의 마지막 날에는 2002년부터 쓰던 애니콜과 드디어 작별을 하고 싸이언을 장만했다. 새로운 UI와 한글입력 방식의 폰을 쓰면서 비교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일부러 싸이언을 택했다. 현재까지는 만족스럽다.
    마지막으로 보다 체계적인 일정/목표관리를 위해 2006년의 카네기 시스템을 버리고 다시 프랭클린 플래너로 돌아왔다.

 

  • Steady going 연애
    이제 2007년이니 벌써 햇수로는 4년째다.
    참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뿐이다.
    항상 나를 먼저 생각해 주는 고마운 사람^^

 

  • Faure Requiem 공연 / 중창대회 나간 것
    하반기부터는 잦은 출장으로 노래할 기회가 아예 없어졌다.
    그래도 상반기에는 2003년 정기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Faure Requiem을 공연했고, 수준도 만족스러웠다.
    또한 중창대회 찬조를 했던 것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칼퇴라는 회사원 팀을 구성해서 Nearer to Thee, Back in the USSR 두 곡을 공연했다.

 

  • 실행력에 대한 고민과 탐색
    자기관리, 자기경영에 관심이 많아서 고민 또한 많았던 한 해였다.
    정보를 찾고 모아두는 것에는 자신이 있지만 이들 정보를 유용하게 가다듬고
    활용하는 실질적인 부분에서 스스로에게 실망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더욱 실행에 집중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함께 한 한해였다.
    내적인 성장의 계기가 된 것도 같다.

순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머릿속에 떠오른 순서일 뿐.